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띠고 여기에 호주 경제도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내년도 경기 전망 역시 탄력적인 성장세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과연 얼마나 지갑을 열지가 여전히 의문이다.
12월 10일 일요일을 마감으로 한 ANZ 로이모건의 주간 소비자 신뢰 지수는 전주에 비해 0.6%가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현재의 금융 상태에 대해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NZ 은행의 데이비드 플랭크 수석 호주 경제학자는 “이 같은 역풍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계 부채와 임금 인상률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상공회의소(ACCI)의 제임스 피어슨 대표는 “개인 소득세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말콤 턴불 연방 총리의 말에 고무됐다”라고 말하며, 개인 소득세 인하가 이뤄지면 소비자들의 주머니에 돈이 생기고 그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장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갈수록 빡빡해지는 가운데, 연방 야당은 지난 5월 정부가 내놓은 의료 보험세 인상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NAB 은행의 알란 오스터 수석 경제학자는 ‘NAB 은행의 월간 비즈니스 서베이에서는 가계 소비의 취약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수요는 소매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개선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임금이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임금 상승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의 지출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오스터 씨는 서베이 결과를 언급하며 노동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향후 실업률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NAB 은행은 호주 중앙은행이 내년 8월 경에는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웨스트팩 은행의 앤드류 핸런 수석 경제학자는 “호주의 소비자층은 현재 매우 복잡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더욱 명확한 신호를 얻을 때까지 호주 중앙은행은 조금 더 관망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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