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졸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뛰어든다고 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의대 졸업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의료 시장에서 디지털 기기로 의료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일궈 보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혼 웬 총씨는 "본인은 의료 시장에서 떠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본인은 의료 부문에 남아 있고 조금 다른 방식의 일을 할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혼 씨는 "집마다 가지고 있는 비상 의료 구급상자와 유사한 디지털 의료 기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면서 "이 의료기기가 사람들의 집에 구비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혼 씨는 이 디지털 기기를 클리니크라우드(CliniCloud)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혼 씨와 함께 디지털 의료 기기 개발에 뛰어든 앤드류 씨는 본인들이 개발한 기기가 세계 최초의 디지털 청진기라고 자랑하며 휴대전화와 연결이 가능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비접촉 방식으로 체온계로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합니다. 이 체온계를 사람의 이마 부근에 흔들면 기기가 감지한 체온은 스마트폰의 앱에 자동으로 저장이 되고 이 데이터는 문자 메시지 혹은 이메일로 전송이 가능합니다.
앤드류 씨와 혼 씨는 이런 방식은 의료 기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개발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방 가능한 수많은 질병을 다루기에도 적합한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클리닉크라우드를 통해 헬스케어 소비자 운동을 펼쳐 나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환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더 잘 지켜 나가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SBS reporter Sarah Abo gives the CliniCloud kit a go. Source: Supplied

CliniCloud gives patients the opportunity to take charge of their own healthcare. Source: Supplied
앤드류 씨와 혼 씨가 제품 개발에 나섰을 때 엄청난 연구 개발비가 소요됐기 때문에 사업 초기 재정적인 압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타트업은 결코 쉽지가 않았습니다. 의료 기기는 법적인 규제도 있고, 의료 데이터를 모으는 일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자본금을 모으는 일도 의사들을 설득해 이 기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젊은이들의 꿈을 믿어주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업체 핑 안 벤처와 기술 기업인 텐센트가 이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미화 약 5백만 달러에 이르는 펀드를 받아 들게 됐습니다.

CEO Andrew Lin sees medical care as something that will be easily accessible for everyone across the world - thanks to tech. Source: Supplied
이들은 호주 시장보다 먼저 미국 시장을 두드릴 계획입니다. 호주의 의료 시스템은 매우 잘 갖춰져 있다며, 견고한 호주의 헬스케어 시장을 뚫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미국 시장에 진입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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