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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고 왜 이렇게 깜빡할까?”...'엄마 뇌'의 진실

A woman and a baby look confused next to a colourful cartoon brain

임신 중에는 뇌에 변화가 생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Source: SBS

육아로 인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기억력 저하의 원인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능력 저하라기보다 환경적 부담의 영향일 뿐이라는 연구가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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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 News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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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 인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기억력 저하의 원인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능력 저하라기보다 환경적 부담의 영향일 뿐이라는 연구가 보고됐습니다.


아이를 낳은 뒤 건망증이나 정신이 멍해지는 증상을 뜻하는 이른바 '베이비 브레인(Baby brain)'이 과학적 사실이 아닌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모나시 대학교 심리학 연구팀은 2세 이하의 자녀를 둔 초보 부모 290명과 자녀가 없는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비교한 결과, 엄마와 아빠 모두 자녀가 없는 사람과 인지 능력에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단어 목록을 외우게 한 뒤 20분 후에 기억해 내는 방식 등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세 집단 간의 인지적 차이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 공동저자인 나브얀 시디키 연구원은 "부모가 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수십 년간 이어진 고정관념"이라며, "실제 초보 부모들의 기본적인 인지 능력 자체는 동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PhD Candidate Navyaan Siddiqui in a black shirt smiling at the camera
PhD Candidate Navyaan Siddiqui found new parents showed no cognitive difference to non-parents Source: Supplied / Siddiqui

다만 연구진은 많은 부모들이 실제로 겪는 피로감과 정신적 부담을 부정하는 결과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뇌 기능과 감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기억력 저하는 뇌의 에너지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빠들에게도 변화는 나타났습니다.

연구에서는 아버지들은 객관적 테스트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스스로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육아 참여가 늘어나면서 아버지들의 역할과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인간의 뇌는 가까운 사람의 행동 패턴을 거울처럼 흡수하기 때문에, 육아에 깊이 동참하는 아빠들 역시 엄마와 생물학적으로 유사한 뇌의 피로도를 경험하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 브레인'이 뇌 기능의 퇴화가 아니라, 뇌가 '아이를 돌보는 일'이라는 가장 중요한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초보 부모들이 건망증을 이유로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충분한 수면과 지원이 필요한 환경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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