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스트릿 우먼 파이터 YGX 소속 댄서 지효, 브리즈번에서 댄스 워크숍 실시
- On:Stage 주최, 지효 브리즈번에서 초급자, 고급자 용 수업 진행
- 서울에서 진행되는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 호주 우표도 출품
나혜인 PD: 매주 호주와 한국을 잇는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첫 번째 소식부터 만나봅니다.
이재화 리포터: 지난 주말에는 호주에 K-pop 댄스의 바이브가 이곳저곳에서 활약했는데요. 얼마 전 댄서 킹키가 캔버라에서 ‘어울림in 캔버라’ 행사의 일환으로 댄스 워크숍 진행하는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나혜인 PD: 네 9월 19일과 20일에 스테이시와 레드벨벳의 킹키의 안무를 배우는 시간이었죠.
이재화 리포터: 네, 이것 말고도 지난 주말 브리즈번에서 또 한 명의 한국의 댄서가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오늘은 간단히 이 소식 먼저 만나 보시죠.
나혜인 PD: 좋습니다. 어떤 댄서인지 소개해주실래요?
이재화 리포터: 네, On:Stage가 주최하는 이번 워크셥은 브리즈번 울룽가바에 소재한 패러독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습니다. 지효는 M.net의 Street Woman Fighter와 Hit the Stage에서 인상적인 경력을 쌓은 댄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경력은 역시 Street Woman Fighter, 스우파인데요. 2021년에 결성되어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5인조로 출전한 YGX 소속으로 활약했습니다. YGX는 ‘YG 전속 퍼포먼스 크루’, ITZY 어깨춤부터 TWICE, 선미 등의 히트 안무를 낳은 핫 루키 리정을 필두로 걸리시, 브레이킹까지 다양한 스킬을 가진 New street generation으로 소개되는 여성 댄스 크루입니다. 멤버는 리정 외에 지효, 예리, 여진, 이삭으로 구성되었고, 현재는 멤버들이 각각 원밀리언댄스크루 등 타 크루에 소속되거나 혹은 솔로 활동을 하는 등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YGX는 미션 진행 중에 ‘견제 대상’ 크루로 자주 언급되기도 해서 인상에 아주 깊게 남는 팀이었는데요.
이재화 리포터: 네, HolyBang, PROWDMON, HOOK 등의 다른 크루들이 20대 후반~30대 중반의 베테랑 댄서들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YGX는 20대 초반으로 신예, 영건 이미지가 강했고, 실력도 뒤지지 않아, 키치하고 힙한 매력을 뿜어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고 칼군무에서 빛을 발하는 강점을 지닌 크루로 화제성 단연 1위의 팀으로 프로그램 방영 당시 자주 유튜브 인급동, 인기 급상승 동영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98년생 최연소 리더 ‘리정’과 청각장애를 지닌 대한민국 대표 B-girl, 예리 등이 미디어와 대중에 자주 노출되며 팀도 유명해졌죠. ‘어떻게 우리가 이 어린 나이에 이렇게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 주겠다’라는 리정의 인터뷰는 크게 바이럴 되기도 하였죠.
나혜인 PD: YGX뿐만 아니라 스트릿우먼파이터 1은 정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프로그램이었죠. 그로 인해서 스트릿맨파이터, 스트릿우먼파이터 2, 월드오브 스트릿우먼파이터까지…. 계속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된 것 아닌가요?
이재화 리포터: 맞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스트리트 댄스 신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댄서 한 명 한 명, 관심을 많이 받은 만큼 지효도 인기 댄서가 되었습니다. 지효는 BLACKPINK, LISA, WINNER, TAEMIN, YUGYEOM, ATEEZ, JESSI, HWASA, SOLAR, KANG DANIEL 등 K-pop 아이돌을 포함해 CRUSH, ASH-B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작업했습니다.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트레이너이기도 한 지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YGX와Prepix 등에서 강사로 활약했습니다. 그녀의 화려한 프로필 덕분에도 지효의 워크숍에는 정말 많은 수강생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9월 20일 토요일에 초보자용과 고급자용 클래스로 나누어 실력별 맞춤 클래스를 진행해 많은 참가자들이 K-pop vibe를 충분히 느끼는 시간이었다는 후문입니다.
나혜인 PD: 스트릿우먼파이터의 주역 YGX 크루의 지효의 댄스 워크숍, 브리즈번에서 성료했군요.
나혜인 PD: 바로, 오늘 두번째 소식으로 가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네, 오늘 K-ART에서 전해드릴 두 번째 소식은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2025 World Stamp Exhibition Philakorea 2025)’ 소식입니다.
나혜인 PD: 세계우표전시회도 생소한데, 우선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 센터도 익숙지가 않네요.
이재화 리포터: 그렇죠? 원래 ‘한국종합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코엑스(Coex)’는 우리 호주 한인 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서울 삼성동에만 있던 한국무역협회(KITA) 산하의 코엑스(Coex)가 김포공항에 인접하고 인천 공항과도 비교적 가까운 서울의 서부의 마곡이라는 지역에 지난해 11월 28일 개관한 따끈한 전시장입니다. 이곳, ‘코엑스(Coex)’ 마곡 컨벤션 센터에서 11년 만에 ‘세계우표전시회’가 열린 것인데요.
나혜인 PD: 11년 만에 열린 ‘세계우표전시회’. 자세히 만나보죠.
이재화 리포터: 우표는 역사와 문화, 예술의 집약체이자 중요한 순간을 엿볼 수 있는 창입니다. 때로는 역사를 기록하고, 문화를 보여주며, 예술을 담아내고, 세계와 소통하게 하는 작은 창이라고 하는데요.
나혜인 PD: 그렇죠. 언뜻 떠올려 보면, 시드니, 서울 올림픽 기념우표도 그렇고, 지난 2011년에 호주-한국 수교 5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던 것도 좋은 예가 되겠네요. 각국의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와 해금이 디자인된 이미지가 생생히 따오릅니다.
이재화 리포터: 1840년, 우편 제도 개편을 목적으로 탄생한 우표. 그 작은 종이 안에는 언급하신 것처럼 국가의 대소사와 시대의 흐름, 문화를 관통하는 우리들의 사소한 기억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우편 요금의 증표를 넘어 예술품이자 역사 기록물, 더 나아가 세계인이 소통하는 문화 언어로 기능하는 이유인데요. 이러한 우표들의 가치를 기념하는 세계적인 축제,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2025 World Stamp Exhibition Philakorea 2025)’입니다.
나혜인 PD: 필라코리아(Philakorea)… 필라(Phila)라는 단어가 언뜻 직관적으로 이해되지는 않는데요.
이재화 리포터: Philately (필라텔리)라는 우표 수집과 연구를 뜻하는 국제적 용어의 줄임말인데요. 어원은 그리스어 philos(사랑)와 ateleia(세금 없음, 우편 요금 면제)가 합쳐져 ‘우편요금이 면제된(즉, 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 것에 대한 사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우표에 대한 무한 사랑을 담은 말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840년 최초로 우표가 등장합니다. 5월 1일에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우표 ‘Penny Black(페니 블랙)’이 발행됐고, 이 우표의 등장은 ‘근대적 우편 제도 개편’의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그래서 전 세계 우표사(郵票史)에서 기점으로 삼습니다. 호주 최초의 우표는 1850년 1월 1일,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이 담긴 NSW 식민지 우표였고, 한국에서 우표가 처음 발행된 것은 훨씬 뒤인 1884년(고종 21년, 갑신정변 무렵)에 발행된 태극문양과 우체국 글씨가 새겨진 ‘문위우표’입니다. 세계우표전시회는 각국이 최초 우표를 발행한 연도를 기준으로 개최되며, 최초 전시 이후 약 10년 주기로 열립니다. 우리나라는 근대식 우편 제도가 시작된 1884년을 기념해, 우정 역사 100주년이던 1984년에 처음 개최했고, 당시 교류가 없던 15개국까지 전시에 참여하며, 민간 외교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전시는 1994년, 세 번째는 국제우취연맹(FIP)의 요청에 따라 2002 한일 월드컵과 같은 해에 개최되었고, 2014년 네 번째 전시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2025년, 다시 서울에서 세계우표전시회가 열리게 됩니다.
나혜인 PD: 그렇게 11년 만에 한국에서는 다섯 번째 세계우표전시회,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2025’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세계우표전시회’는 국제우취연맹(FIP)이 공인하는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각국 수집가들이 오랜 세월 공들여 모은 작품을 선보이고, 그간의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자리입니다. 진귀한 우표를 감상하는 경험을 넘어, 우표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날인 셈인데요. 호주에서는 2022년에 ‘Melbourne 2022 FIAP International Stamp Exhibition’이 열린 바 있습니다. 본 전시회는 동시에 우표 수집가들은 우표상을 통해 다양한 우취 자료를 구할 기회이자 자신의 고유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경연 무대이기도 합니다. 이번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에서는 66개국에서 엄선된 2,000여 개 이상 작품이 경쟁 부문에 출품됐고, 전통우취, 우편 역사, 항공우편, 엽서 등 13개 클래스로 나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호주의 여러 참가자도 다양한 클래스에 경쟁자, 경쟁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혜인 PD: 자신의 고유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경연 무대, Competition도 벌어지다니…. 흡사 올림픽 같은 것이 매우 흥미롭네요!
이재화 리포터: 이런 심사·경연 형식은 참가자(출품자)들이 우표 컬렉션을 전시하고, 심사위원단이 작품의 희귀성·연구 가치·전시 구성 등을 평가해서 시상을 합니다. 일반 금·은·동 메달 외에, 특정 기관·국가·단체가 제공하는 Special Prize(특별상)이 있는데, 어떤 나라가 만든 공예품, 메달, 문화적 상징물 등의 기념품을 수상자에게 시상용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아르헨티나, 대만, 홍콩, 키프로스, 독일, 러시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20여 개 이상 국가의 우정기관 및 단체로부터 특별상(Special Prize)이 기증되었고, 여기에 호주의 기념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혜인 PD: 호주의 기념품이 상으로 주어지다니 굉장하네요. 어떤 기념품이 특별상으로 기증되었나요?
이재화 리포터: 호주 출신의 장인 Don Sheil이 만든 ‘Don Sheil Chocolate Platter’로 지름 195 mm의 수제 초콜릿 플래터입니다. 호주의 대표 식물인 관상용 유칼립투스 가운데 하나인 플라워링 검(Fowering Gum)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진 공예품입니다. Don Sheil은 빅토리아의 Highett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금속 공예가로 호주를 대표하는 공예 디자이너 중 한 명이며, 그의 작품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닌 ‘호주식 공예품’으로 널리 수집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독창적인 수공예 주물 기술을 개발하여, 호주의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장식 플레이트, 트레이, 잔, 기념품 등을 제작해 왔습니다. 모든 작품이 핸드메이드(handmade)로 제작되어 각기 다른 질감과 무늬를 가지며, ‘Made by hand in Australia’라는 각인을 남기는 장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특별상은 각국의 문화와 우취 전통을 반영한 의미 있는 기념품 및 상징물로, 세계 우취인의 연대와 우정을 상징하는 이 특별상들은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도 있었는데요. 특별상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희귀우표관’이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제일 비싼 우표로 불리는 ‘1센트 마젠타’가 한국에 최초로 공개되었고, 1856년 영국령 기아나에서 발행된 이 우표는 2014년 소더비(Sotheby’s)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950만 달러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은 우표입니다.
나혜인 PD: ‘Made by hand in Australia’ 장인의 손끝에서 태어난 호주의 기념품이 특별상 수상자에게 분명 값진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K-ART는 지난 주말 브리즈번을 찾아온 대한민국 대표 여성 댄서 ‘지효’의 댄스 워크숍 소식과 지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2025 World Stamp Exhibition Philakorea 2025)’에 참가해 경쟁한 호주 우표 전시 및 특별상으로 기증된 호주 출신의 장인 Don Sheil의 작품 전시 소식까지 들어봤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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