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케이팝 데몬 헌터스’ 미라 목소리, 오드리 누나 호주 공연 중

KPop Demon Hunters Special Screening

LOS ANGELES, CALIFORNIA - JUNE 16: Audrey Nuna attends the KPop Demon Hunters Special Screening at Netflix Tudum Theater on June 16, 2025 in Los Angeles, California. Credit: Charley Gallay/Getty Images for Netflix

넷플릭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걸 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미라’ 파트를 부른 한국계 미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오드리 누나’가 지난 주말 시드니에 이어 내일 멜번에서 공연합니다.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는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전시가 시작됩니다.


Key Points
  •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미라 파트를 부른 오드리 누나 시드니, 멜번 공연 중
  • 오드리 누나, 뉴저지에서 태어나서 자란 한국계 미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전시 기해 NSW 주 갤러리와 연계 행사 실시
나혜인 PD: 매주 호주와 한국을 잇는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넷플릭스의 'K-pop Demon Hunters', 일명 ‘케데헌’의 인기가 심상치 않은데요. 전 세계 넷플릭스 상위권은 물론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고 있고, 공개 6주 차 만에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등극했습니다.

나혜인 PD: ‘분식’, ‘한복’, ‘갓’ 같은 K-아이템은 물론 ‘도깨비’, ‘혼문’, ‘저승사자’ 등 익숙하지 않은 K-전통문화까지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남산’, ‘성곽’, 한옥’ 등 작품의 배경이 된 서울의 다양한 명소가 MZ들의 휴가 목적지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까지 하더라고요.

이재화 리포터: 네, 넷플릭스는 두 편을 추가 제작해 3부작으로 완성할 전망이라고 하고, 미국 연예 전문지 <더 랩>에 따르면, 두 개의 속편뿐만 아니라 실사 리메이크와 뮤지컬 무대화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향후 확장될 세계관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케데헌’의 목소리가 현재 호주를 방문해 공연을 진행하고 있어 이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나혜인 PD: ‘케데헌’의 목소리요? 무슨 얘기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K-pop Demon Hunters'는 K-pop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가 사자보이즈(Saja Boys)를 포함한 악령과 싸우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데요.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Huntrix)', 실은 애니메이션 속의 가상 그룹인데요. 가상이지만, 팀 소개를 한번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헌트릭스(HUNTRIX)는 악령을 물리치고 혼문을 닫고자 하는 3인조 헌터이자 K-POP 걸그룹으로, 악령을 퇴치하는 동시에 글로벌 아이돌로 활동합니다. 멤버는 리더이자 보컬인 루미, 메인 댄서인 미라, 래퍼 조이로 구성되며,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 안무를 직접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상이죠. 그중에 미라의 노래 목소리를 맡아 부른 사람, 그 사람은 실존입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R&B 가수이자 래퍼인 ‘Audrey Nuna’인데요. ‘Audrey Nuna’가 현재 호주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Audrey Nuna’의 ‘Nuna’… 한국어의 손위 누이를 이르는 그 누나가 맞나요?

이재화 리포터: 네, 맞습니다. 본명은 Audrey Chu이고, 미국 뉴저지 출신입니다. 부모님 모두 한국계이며, 말씀하신 것처럼, ‘Nuna(누나)’는 한국어 단어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며,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낯설지만, 오히려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단어를 활동명으로 선택했습니다.

나혜인 PD: ‘Audrey Nuna’… 재미 한인 교포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1999년에 뉴저지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가정에서는 한국 문화를 접하며 성장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싱글 ‘Damn Right’와 ‘Comic Sans(잭 할로 피처링)’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대학교 클라이브 데이비스 음악 연구소에서 1학년을 공부했지만 이후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휴학했고, 주로 팝, R&B, 랩, 트랩 장르의 음악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K-ART의 지난 방송들을 통해 몇주간 소개된 BIBI, YVES와 같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Audrey Nuna’가 추구하는 음악은 주로 K-pop과는 다른 R&B, 힙합 기반의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한국계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은 자신의 음악과 비주얼 아트워크에 자주 반영되고 있습니다. 앨범 아트워크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국계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혼합을 잘 드러내는 요소들을 넣곤 하는데, 비단 소재와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넥 라인의 의상이나 사이버펑크에 동양화, 자개, 한지 느낌의 전통미의 조합을 보여주기도 하고, 동양적인 세트 디자인, 미장센, 칼 무용, 먹물 효과 혹은 그래픽 요소에 한국어 단어나 한글 타이포그래피가 배치된 경우가 눈에 띄기도 합니다.

나혜인 PD: 오 꽤나 한국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비주얼이네요.

이재화 리포터: 그렇죠. 그녀는 한국 가정식, 김치, 떡볶이 등 음식 기억이 예술의 모티브로 작용했다고 말하며, 이러한 일상적 문화적 기억이 창작 전반에 영향을 준다고도 밝혔네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호주에서는 현재 공연 중이고요?

이재화 리포터: 네, 지난주 한국에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을 마친 ‘Audrey Nuna’는 본인의 앨범명을 딴 데뷔 투어 ‘TRENCH’의 일환으로 호주를 방문해 2025년 8월 10일에 시드니 Oxford Art Factory에서 막 공연을 마쳤고, 12일에는 멜버른의 The Night Cat에서 공연을 합니다.

나혜인 PD: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의 삽입곡들로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휩쓴 목소리,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Audrey Nuna’. 한국인의 정체성이 담긴 그녀 자신의 예술 세계를 공연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는 아주 반가운 기회군요.
나혜인 PD: 그럼, K-ART, 오늘의 두 번째 소식으로 가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네,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Production Design: Scene Architects Build On-Screen Worlds)’ 전시가 8월 14일 ~ 10월 31일에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열립니다. 전시는 ‘헤어질 결심(2022)’, ‘아가씨(2016)’, ‘한산: 용의 출현(2022)’, ‘길복순(2023)’, ‘킹메이커(2022)’ 등 다섯 편의 영화에 담긴 서로 다른 미장센과 그 이면의 디자인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이들이 창조한 시각적 요소 하나하나가 영화의 또 다른 언어이자 미학으로 작용해 관객에게 깊은 몰입과 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각각 ‘헤어질 결심(2022)’, ‘아가씨(2016)’는 류성희 미술감독, ‘한산: 용의 출현(2022)’은 조화성 미술감독, ‘길복순(2023)’, ‘킹메이커(2022)’는 한아름 미술감독이 참여한 작품입니다.

나혜인 PD: 영화 제목을 듣기만 해도 스타일리시하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그렇습니다. 박찬욱 감독 작품 ‘헤어질 결심(2022)’에서의 서래의 집이 류성희 미술감독의 손에서 탄생하게 되는데, 류 감독은 전작인 ‘아가씨(2016)’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 기술 부문 최고 상인 벌칸상을 수상합니다. ‘한산: 용의 출현(2022)’의 거북선·판옥선 디자인 등 역사적 고증과 상상력이 조화된 작업은 조화성 미술감독의 작품입니다. 한아름 미술감독은 ‘길복순(2023)’에서는 서울 중심에 거대한 킬러 조직이 존재한다는 설정을 시각화하기 위해, 동호대교, 한남동, 한국은행 본점 같은 실제 장소들을 낯설면서도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했고, ‘킹메이커(2022)’에서는 정치적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영화 프로덕션 디자인을 대표하는 류성희, 조화성, 한아름 세 미술감독의 작업을 통해, 영화 속 세계가 어떻게 시각적으로 설계되고 구현되는지를 조명합니다.

나혜인 PD: 매우 흥미롭고 낯선 프로덕션 디자인이라는 작업과 미술감독이라는 직업을 가까이서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전시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프로덕션 디자인은 영화가 담고자 하는 이야기와 세계관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입니다. 영화의 톤과 분위기, 배경과 공간, 소품과 세부 요소에 이르기까지, 화면 속 모든 시각적 구성은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철저한 기획과 설계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데, 작업은 시나리오와 캐릭터 분석을 시작으로, 장면의 콘셉트 설정, 무드보드 제작, 공간 디자인, 소품 및 세트 제작, 시공에 이르기까지, 활자가 영상으로 구체화되는 전 과정입니다. 전시는 이를 미술감독의 시선으로 자세히 감상이 가능하도록 구성됐습니다. 특히, 오는 8월 16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에서 영화 ‘아가씨(2016, The handmaiden)’의 상영과 토크 행사가 있습니다.

나혜인 PD: 이번 토크에는 영화의 감독이나 배우가 아닌 미술감독인 류성희 감독이 직접 참여하겠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류성희 씨는 한국에서 가장 훌륭하고 영향력 있는 미술감독 중 한 명입니다. 전시되는 작품인 ‘헤어질 결심(2022)’, ‘아가씨(2016)’, ‘올드보이(2003)’,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등의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에는 영화 '아가씨’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벌칸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이 됐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마스크걸’도 그가 참여한 작품입니다.

나혜인 PD: 고화질 디지털 촬영이 일반화되면서 더욱 정교하고 현실적인 재현이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면서 미술감독의 역할과 역량이 매우 중요해졌을 것 같은데요. 업적을 살펴보니, 한국 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에 류성희 미술감독의 기여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네요.

이재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프로덕션 디자인은 단순한 미장센을 넘어 영화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역할로 자리 잡았고, 류성희 미술감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벌칸상 등 국제적 미술상을 수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상영과 토크는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영화는 18+이고, 3 시간 동안의 행사는 무료이지만 사전 예약을 강권합니다.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Production Design: Scene Architects Build On-Screen Worlds)’ 전시의 일환으로 열리고, 전시는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하고,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KOFICE)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나혜인 PD: 마침 호주한국영화제(KOFFIA)가 열리는 기간과 전시가 맞물려 진행되면서 시드니가 한국 영화의 물결로 가득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군요.

이재화 리포터: 그렇습니다. 상영과 토크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전지적독자시점’과 ‘좀비딸’도 호주 극장가에서 상영 중일 테니 더욱 그럴 것 같고요.

나혜인 PD: 이번 겨울,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K-movie의 면면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K-ART는 세계를 흔들고 있는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 주인공 ‘헌트릭스(Huntrix)’ 미라의 노래 목소리를 맡아 부른 한국계 미국인 솔로 여성 아티스트 ‘Audrey Nuna’의 호주 공연 소식과 오는 8월 14일 ~ 10월 31일에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Production Design: Scene Architects Build On-Screen Worlds)’ 전시 및 8월 16일에 진행하는 영화 ‘아가씨’ 상영 및 류성희 미술감독과의 토크 행사 소식까지 들어봤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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