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연방 총선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말은 연방 총선 날짜가 공표된 후 첫 주말이었는데요. 여야 지도자들은 주요 격전지를 돌며 활발하게 선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자유당 연립의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코리아 타운인 스트라스필드에서 첫 거리 유세에 나섰는데요. 스트라스필드 거리에서 만난 한 아시아 여성에게 ‘니 하오’라고 중국어로 인사를 건넨 모리슨 총리에게, 이 여성이 “I am Korean.” 즉, 한국 사람이라고 답변하는 아주 어색한 장면이 온라인 상에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수 천명이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가정의 위험성, 문화적인 둔감 등을 거론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니 하오 아시아 사람, 난 유럽에서 온 스콧이야”라고 인사하는 격이라고 지적했고요. 일부는 “시드니 동부 웨이벌리 출신의 소년에게 스트라스필드는 어쩌면 자신이 가 본 가장 이국적인 거리일지도 모른다”라며 비꼬우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 기사에 한국어 인사인 ‘안녕하세요?’를 알려주며,다음에는 ‘안녕하세요?’라고 하라고 충고하며, 단 중국계에게 해서는 안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물론 스트라스필드 유권자 수로 본다면 중국계가 한국계보다도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리의 간판들이 말해주듯, 스트라스필드는 명실상히 대표적인 시드니의 한인 타운인데요. 모리슨 총리 측 너무 기본 준비 없이 스트라스필드 유세에 나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일은 선거 초반에 일어난 작은 소동으로 끝났지만, 많은 한인 동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사건으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과연 남은 선거 기간동안 모리슨 연방 총리, 한인 커뮤니티를 다독이기 위한 발언이나 이벤트를 준비할 지도 한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