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치명률 최대 75% ‘니파 바이러스’, 공항 검역 강화

Nipah virus particle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에 니파 바이러스를 긴급한 연구 개발이 필요한 우선 병원체로 지정했지만, 그 후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Credit: Universal Images Group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승인된 치료법이 아직 없어서,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확산할 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ey Points
  • 니파 바이러스,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확인
  • 세계보건기구(WHO), 2018년 긴급한 연구 개발이 필요한 우선 병원체로 지정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40%에서 75% 사망

최근 인도에서 치명적인 니파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보고되며, 여러 아시아 국가가 공항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승인된 치료법이 아직 없어서,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확산할 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 화요일 확진 사례 2건을 확인했고, 200여 명의 밀접 접촉자를 검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에 이 바이러스를 긴급한 연구 개발이 필요한 우선 병원체로 지정했지만, 그 후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니파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입니다. 박쥐와 돼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체액, 조직에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과일과 같은 동물에 의해 오염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과일박쥐에 오염된 대추야자 수액과 연관된 발병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니파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면 이후 밀접한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다르질링 결핵 병원의 수바르나 고스와미 박사는 “이 병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도 없고 약도 효과가 없다. 백신이나 예방 접종 방법도 없다”며 “치사율 역시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40%에서 75%가 사망합니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후 거의 매년 방글라데시에서 작은 수의 발병 사례가 발견됐고, 인도에서도 가끔 발병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전염병 대비 혁신 단체에 따르면 1999년 이후 750건의 사례가 기록됐으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감염자 중 415명이 사망했습니다.

감염 후 4~14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기침,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이후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심각한 단계에는 혼수상태, 발작, 심한 호흡기 질환, 합병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약물이 없어서 전문가들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합니다.

전문가들은 니파 바이러스 병력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줄여야 한다며, 과일과 주스는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고, 과일박쥐가 있는 지역에서는 과일 접촉에 주의하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는 밀접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노리치 의과대학의 폴 헌터 교수는 니파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퍼질 수는 있지만 그렇게 쉽게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전 세계적인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헌터 교수도 공항 검사로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길고 초기 단계에 발견이 어려워 국경을 넘는 이동을 추적하는 데 잠재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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