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코알라 보호 정책을 둘러싸고 뉴사우스웨일스주 연립정부가 지난주 와해될 위기까지 처한 이래 자유당 고위 각료들이 존 바릴라로 국민당 당수의 리더십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국민당의 당권 문제는 국민당의 문제라고 일축하면서 국민당 당수가 누구든 연정을 이루고 있는 국민당 리더와 협력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며 오직 견고하고 안정적인 정부 운영에만 주력할 뿐이라고 말했는데요,
아시다시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현재 자유당과 국민당의 연정으로 수립된 연립정부입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집안싸움은 주정부가 발의한 코알라 보호 법안을 두고 자유당과 국민당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불거졌는데요,
어쩌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지난주 와해 직전까지 가게 됐는지 조은아 프로듀서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부총리인 국민당의 존 바릴라로 당수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제안한 코알라 보호 정책을 반대하면서 극단적인 발언을 해 주정부 와해 직전까지 몰고갔어요.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국민당이 주정부가 제안한 코알라 보호 법안에 반대하며 연정을 깨고 소수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일이 커진 것인데요, 국민당 당수의 이같은 위협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정부 법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면 국민당 각료들은 금요일 오전 9시까지 사임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진행자: 국민당 의원들은 금요일 사퇴 마감시간을 단 1시간 앞두고 긴급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임 의사는 전혀 나오지 않았죠?
조은아: 네, 이후 존 바릴라로 국민당 당수와 베레지클리언 자유당 당수는 금요일 오전 회동을 가졌지만 국민당 당수는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회동에서는 또 국민당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자유당이 그 어떤 양보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주정부가 제안한 코알라 보호 법안이 도대체 왜 논란의 중심이 된 건가요?
조은아: 코알라 서식지 보호를 위해 고안된 주정부 환경계획정책(State Environmental Planning Policy: SEPP)에 대한 수정안이 바로 문제가 된 겁니다.

이 수정안 하에서 토지 소유주는 그들의 토지 내에서 서식하는 코알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 그들이 토지를 개발하는 방법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게 되는데요, 이와 같은 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들로부터 국민당에 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금요일 회동이 끝나고 오후에 바릴라로 당수는 2GB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국민당이 승리했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조은아: 네, 그랬습니다. 그는 금요일 국민당이 코알라 서식지 보호 법안에 반대 입장을 확고히 전했다고 말했는데요, 국민당 입장에서는 해당 사안이 안건으로 상정된 후 흐지부지되는 방식이 아닌 주총리가 각료 회의에서 다루겠다고 약속한 최초의 사안이기 때문에 ‘승리’라고 자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음 각료회의는 9월 2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바릴라로 당수는 “주총리가 긴급 안건이라는 데 동의했고 국민당은 해당 법안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자유당 의원들이 인식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금요일 베레지클리언 주총리와 바릴라로 부총리 간 회동의 결과가 당일 오전 단 3줄의 간단한 성명서를 통해 발표됐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조은아: 네, 우선 “뉴사우스웨일스주 자유-국민당 연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엔 내각의 관례와 절차를 지지하겠다는 약속도 포함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알라 보호 법안은 곧 있을 각료회의에서 다뤄진다”라는 세 가지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각료들이 정부 법안을 지지하는 것은 오래전 확립된 관례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바릴라로 국민당 당수는 정부 와해가 국민당의 목표는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어요.
조은아: 네, 그는 이번 사안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면 정부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하고 지역사회는 상처입을 것이기 때문에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뉴사우스웨일스주 야당인 노동당의 조디 맥케이 당수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진행된 것을 두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는데요,
조은아: 네, 맥케이 당수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존 바릴라로 국민당 당수에게는 사퇴를 촉구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지난주에 이미 뉴사우스웨일스 주의회 내 한 소식통에 따르면 국민당 내 당권도전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있었는데, 그 소문이 지금 현실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자유당 고위 각료들은 바릴라로 부총리가 국민당의 당수로 계속 남는다면 코알라 보호 정책과 관련해 내각에서 아무런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자유당 고위 각료들은 존 바릴라로 국민당 당수가 지난 주 자유당연립 정부 와해를 위협한 이래 그가 당수직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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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자유당-국민당 ‘연대 붕괴’ 위기
진행자: 대표적 인물이 바로 데이비드 엘리어트 경찰 장관이죠.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데이비드 엘리어트 경찰 장관은 바릴라로 부총리의 위치가 더 이상 옹호될 수 없다면서 국민당 의원들에게 바릴라로가 당수로 적합한지를 고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바릴라로 당수의 리더십이 “유약(weak)”하다고 직격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그의 위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앤드류 콘스탄스 교통 장관 역시 바릴라로 부총리를 지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매우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했는데요,
조은아: 네, 콘스탄스 교통 장관은 바릴라로 부총리가 국민당의 당수로 계속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양심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 폴 툴리 지방교통 및 도로 장관을 차기 당수감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툴리 장관은 국민당 부당수로 바릴라로 당수를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커보이는 인물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주총리라는 자리가 참 힘든 자리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산불위기에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19위기에도 대응해야 하고 또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도 대처해야 하는 등 엄청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인데요,

조은아: 네, 그렇죠. 엘리어트 장관도 바로 그 점을 지적했습니다.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산적한 이 때 베레지클리언 주총리가 집안싸움으로 마땅히 집중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엘리어트 장관은 또 뉴사우스웨일스 지방 지역을 3주 동안 시찰했는데, 국민당 소속 의원 중 어느 한 명도 코알라 보호 관련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서 바릴라로 부총리 역시 내각에서 이 이슈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