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청정에너지로 전환 속도 높여야’, 호주 규제당국

A wind farm in Tasmania

A wind farm in Tasmania Source: AAP

국내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기 시작함에 따라 호주에너지시장운영기구(AEMO)는 송전선 교체나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같은 주요 프로젝트의 속도를 시급히 높일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는 더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장래 전력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AEMO의 통합시스템계획(ISP)의 일환이다.

ISP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업계에 의해 이용되며 AEMO가 전망하는 향후 30년간의 에너지 시장 동향과 그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100페이지 분량의 이 문건에는 재생에너지 증가, 화석연료 사용 축소, 용량 안정화, 배터리, 전기차 등을 망라하는 많은 세부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AEMO 다니엘 웨스터먼 CEO는 “호주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가 있는데 태양력∙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배터리∙수력∙가스 같은 상시 발전, 이들 저비용 에너지원을 연결하고 공유하는 데 필요한 송전이 그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리스 보웬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은 이 계획을 “세계 최고 수준의 문건”, “우리나라에 절실히 필요한 송전 혁명을 위한 로드맵”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동료 에너지 장관들과 협력해 그리드를 현대화하고 ISP를 시행하고, 더 많은 재생에너지와 송전, 저장을 국가에 제공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는 전력 대부분을 화석연료에서 얻지만, AEMO는 2030년이 되면 석탄 화력 발전소의 최대 60%가 사라졌을 것으로 전망한다.

호주대학교(ANU) 켄 볼드윈 교수는 전환 시기가 빠를수록 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여긴다.

볼드윈 교수는 “통합시스템계획은 에너지 전환에서 엄청나게 큰 금액의 투자를 요구하지만, 노후 화석연료 발전소가 수명이 다함에 따라 어차피 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달간의 가스 부족과 에너지 불확실성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 경고가 나오고 전기료가 폭등했는데 이 계획은 탈화석연료 움직임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력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SP가 요구하는 가장 큰 투자 가운데 하나는 호주 송전선 업그레이드이다.

AEMO에 따르면 호주 동부 해안에 전력을 제공하는 그리드가 현존 전력원과 신재생 전력원을 연결하려면 1만 킬로미터가 넘는 새 송전선이 필요하다.

에너지시장 분석가인 데이비드 리치 씨는 “이것은 새로운 풍력 농장과 태양력 농장에서 송전하고 이를 수요처와 연결하는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정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훨씬 더 많아질 뿐만 아니라 사업체도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가정에 배터리가 엄청 늘어나고 또 전기차도 그리드가 계속 운영되도록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는 AEMO의 최대 현안이기도 하다.

호주는 1인당 지붕 태양광 보급률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석탄 화력발전을 대체하려면 2050년까지 대규모 풍력 및 태양력 발전이 9배 증가해야 한다.

차량 같은 다른 물품의 전기화가 증가하면서 전력 생산도 지금보다 늘어나야 한다.

또 태양이 빛나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를 대비해 배터리나 양수발전 같은 상시 전력을 세 배 늘려야 한다.

또 하나의 주요 요소는 호주의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 목표이다.
AEMO의 계획은 이 목표를 계산에 넣고 있고, 다니엘 웨스터먼 CEO는 “장래에 호주 가정과 사업체를 위한 가장 싸고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은 송전망을 갖춘 상시 재생에너지”라며 이 전환이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시스템계획이 미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 당면한 전력 공백과 부족을 해결하지는 않는데요, 그래서 전력난으로 인한 호주 가정과 사업체의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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