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공세”… 고민 깊어지는 호주의 유통 업체들

Shoppers walk past shop windows.

Australian shoppers are spending less on retail and hospitality, the Ai Group's PSI says. (AAP) Source: AAP

호주 유통 업계에서도 온라인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 지의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 에릭 존스턴 씨는 “호주 유통 업체들이 지금 막 위험 지역에 들어섰다”라고 평가했다. 평상시뿐 만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신년과 같은 특별한 시기에도 사람들이 오프라인 시장 구입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UBS가 호주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번째 ‘클릭스&브릭스’ 조사에 따르면, 56퍼센트의 호주 소비자들이 아마존 호주 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2퍼센트의 소비자들이 실제로 아마존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입했고, 29퍼센트의 소비자들은 아마존을 향후 주된 쇼핑 창구로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5퍼센트의 성장세를 보인 호주 온라인 유통 시장은 2018년에는 8퍼센트의 성장세로 뛰어올랐다. 전체 유통 시장에서 9센트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 시장은 2023년에는 14퍼센트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UBS는 “3000억 달러 수준의 호주 유통업이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FNZC의 보고서를 보면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의 가격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FNZC의 샘플 비교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과 대비했을 때 전반적으로 울워스는 18퍼센트, 콜스는 25퍼센트가량 가격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화장품, 헤어 제품, 청소 제품의 경우 가격 차이가 더욱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카트만두’의 경우 연말 시즌이 지난 후 판매량이 오히려 1퍼센트 감소했다. ANZ과 로이 모건 공동조사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 구매 욕구가 2.2퍼센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 실적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파이낸셜 리뷰는 “울워스와 콜스가 유통 전략과 관련해 딜레마에 빠져있다”라고 분석했다. “가격 인하를 통해서 시장 점유율을 지킬 것인지?”, “아마존에게 일부 시장 점유율을 내 주더라도 수익성을 지킬 것인지?”가 고민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울워스와 콜스는 리워즈 프로그램과 같은 멤버십 혜택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붙잡고 있으며 이에 더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콜스는 ‘플라이바이스 맥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 중이고, 울워스 역시 ‘딜리버리 세이버’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독제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한 브랜드에 붙잡아 두려는 포석을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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