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부모휴가 제도 7월부터 22주로 확대…휴가에도 연금 지급
- 최저임금 시간당 24.95달러로 인상…가족수당도 2.4% 인상
- HELP 학자금 대출 소득 기준도 올라…연 6만7000달러 이상
새해가 되면 달라지는 것들이 많죠. 그런데 회계연도가 바뀌는 7월에도 제도와 정책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5년 7월 1일부터는 가족, 청년, 직장인, 그리고 자녀를 키우는 가정까지 영향을 받을 만한 변화들이 시작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바뀌는 걸까요?
우선,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 중 하나는 부모휴가 제도입니다. 지금까지는 정부 지원으로 최대 20주까지 유급 육아휴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오는 7월부터는 22주로 늘어납니다. 2026년 7월까지는 총 26주, 즉 6개월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부모가 따로 또는 함께 쉴 수 있고, 2년 안에 나눠 사용할 수도 있어 유연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죠. 또 중요한 변화는 이제 이 정부 유급휴가에도 연금(Superannuation)이 지급된다는 점입니다.
저소득층과 최저임금 노동자들에게도 변화가 있습니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24.95달러, 주 948달러로 인상됩니다.
여기에 센터링크에서 지급하는 가족수당(Family Tax Benefit)도 약 2.4% 인상돼, 물가 상승을 조금이나마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학생이나 청년층도 달라지는 제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HELP 학자금 대출을 갚기 시작하는 소득 기준이 기존보다 높아졌는데요. 올해는 연 6만7000달러 이상 소득이 있어야 상환을 시작하게 됩니다. 덕분에 조금 더 여유 있게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연금도 바뀝니다. 고용주가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연금 비율이 기존 11.5%에서 12%로 올라갑니다. 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앞으로는 조금 더 많은 연금이 적립되겠죠.
에너지 정책에서도 변화가 있습니다. 정부는 가정용 태양광 배터리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약 30%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배터리를 활용하면 전기요금이 연간 최대 2300달러까지 절약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인센티브가 생기는 분야도 있습니다. 주택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견습공(Apprentice)은 새로 시작되는 '핵심 견습공 프로그램(Key Apprentice Program)'을 통해 최대 1만달러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민제도도 달라집니다. 기술 이민 분야에서는 현재의 직업군 리스트가 '핵심 기술 직업군(Core Skills Occupation List)'으로 대체되고, 고용주는 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기술비자 소득 기준도 4.6% 인상됩니다.

Financial comparison site, Canstar is warning that electricity prices are due to rise in NSW, Vic, SE Qld, SA and ACT. Source: Getty / Getty Images
7월부터는 일부 지역 전기요금이 오릅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빅토리아주, 퀸즐랜드주 동남부, 남호주주, ACT 지역의 기본 전기요금이 평균 9% 인상될 예정인데요. 정부의 전기요금 보조금 연장은 일부 가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대가족에게는 여전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도로 위 교통 법규도 더 엄격해집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 최대 1209달러의 벌금과 벌점 5점이 부과됩니다. 심지어 신호 대기 중 사용하는 것도 단속 대상입니다.
빅토리아주에선 긴급 차량뿐 아니라 견인차나 도로 보조 차량이 있을 경우에도 40km/h로 감속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편 요금도 인상됩니다. 해외 소포, 신분증 발급 서비스 등 다양한 우편 서비스의 요금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