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식물처럼 자라나는 낙관, 글이 되는 순간” 김금희 작가 호주 독자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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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산문집 '식물적 낙관'의 번역본 출간을 앞두고 호주를 찾은 김금희 작가. Credit: SBS Korean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문장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금희 작가가 호주를 찾았습니다. 주시드니 한국문화원과 호주국립대학(ANU)이 함께 마련한 한국문학주간 '어울림'을 통해 독자들과 직접 만난 김금희 작가를 만나봅니다.


캔버라 호주 국립대학교(ANU)에서 열린 2025 한국문학주간에서 한국의 현대문학 작가를 대표하는 목소리 김금희 작가가 독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주 국립대학교 내 서점에는 '한국문학주간(2025 Korean Literature Festival)을 맞아 다양한 한국 도서를 비롯해 문화 소품들이 전시되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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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U 내 서점 Harry Hartog에 전시돼 있는 한국 도서 및 소품들. Credit: SBS Korean
산문집 ‘식물적 낙관’의 번역 출간(영어 제목: The Diary of a Korean Plant Parent)을 앞두고 호주를 찾은 김금희 작가는, “캔버라의 자연과 느리게 흐르는 시간에 매료됐다”며 호주 방문 소감을 전했습니다. 현지 독자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친숙한 모습도 인상 깊었다고 말합니다.

신작 ‘식물적 낙관’은 작가가 실제 식물을 기르며 쓴 일상 에세이로 김 작가는 “식물은 자기 성장만을 추구하는 용감한 생명체”라며, 그 속에서 낙관의 힘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번역에는 직접 가드닝을 경험한 번역가 클레어 리처드가 참여해, 책의 생생한 감각을 잘 담아냈습니다.

또 역사소설 ‘대온실 수리보고서(The Greenhouse Repair Report)’와 관련해, 창경궁 대온실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짚으며 “식물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사를 보여줄 수 있는 소재”라고 밝혔습니다.

김 작가는 한국 문학의 강점으로 “사회성과 공동체적 감수성, 민주적 가치”를 꼽으며, 한국 문학이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 젊은 작가들에게 세계 문학 무대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는 남극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지구 공동체의 문제를 다룬 새로운 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는 김금희 작가. 식물과 역사, 그리고 사회적 시선을 넘나드는 김금희 작가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인터뷰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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