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평균 15분 이상 수면 시간 줄어”… 수면 위기에 건강도 흔들

A man wearing a button shirt and trousers is sleeping underneath a tree in hot weather.

ANKARA, TURKEY - JULY 2: A man takes a nap under a shade of a tree as temperature reaches 35 celsius degrees at Kugulu Park in Ankara, Turkey on July 2, 2021. (Photo by Halil Sagirkaya/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Source: Anadolu, Getty / Halil Sagirkaya

플린더스 대학교 수면 전문가들이 31만 7000명의 수면 패턴을 연구한 결과 밤 기온이 상승할 때 사람들의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 부족은 우울증, 기분 변화,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ey Points
  • 플린더스 대학교 수면 전문가, 전 세계 31만 7000명 수면 패턴 연구
  • 밤 기온 12도에서 27도로 상승할 때 평균 수면 시간 15분~17분 줄어
  • 더운 밤에 6시간 미만으로 수면 취할 가능성 약 40% 증가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따뜻한 밤이 우리의 수면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건강과 웰빙까지 영향받게 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플린더스 대학교 수면 전문가들이 수면 추적 장치를 이용해 전 세계 31만 7천 명의 수면 데이터 1억 6500만 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보통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밤을 뜻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 밤 기온이 12도에서 27도로 상승했을 때 사람들의 수면 시간은 평균 15분에서 17분이 줄었습니다. 또한 더운 밤에는 6시간 미만으로 잠을 잘 가능성이 40%가량 증가했습니다.

애들레이드 수면건강연구소의 바스티앙 레차트 연구원은 “수면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필수적이며, 연구 결과 고온이 근본적인 생물학적 필요성을 조용히 약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편안함 뿐만 아니라 기분, 면역기능, 장기적인 웰빙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면 부족은 우울증, 기분 변화,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장애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바바라 토슨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면은 사고 위험 증가와 기타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인구 통계에 걸쳐 모든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 다양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토슨 씨는 이번 연구의 한계로 부유한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값비싼 수면 추적 장치의 데이터를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토슨 씨는 기후 변화가 가난하고 취약한 지역 사회에 큰 타격을 입히고 기존에 존재하던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기존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호주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는 노인과 만성질환을 지닌 사람들, 저소득층, 취약 계층이 집중된 외곽 도시와 농촌지역에 더 큰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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