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시드니 ‘더 락스 마켓’

The Rocks Market in Sydney

“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시드니 ‘더 락스 마켓’ Source: Supplied

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시드니 ‘더 락스 마켓’으로 떠나볼까요?


박성일 PD(이하 진행자): 궁금한 디제이 ‘궁디’라는 별명을 내걸고 유튜브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출신의 방송인 전수진 리포터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에 이어 네 번째 시간이죠? 생생한 현장 동영상과 함께, 호주에 처음 온 초보 여행객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호주 이야기 ‘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SBS 한국어 프로그램 디지털 프로듀서 박성일입니다. 전수진 리포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전수진: 오늘 제가 다녀온 곳은 약 12년 전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왔을 당시 가장 먼저 여행객의 마음으로 갔던 그곳 더 락스(the rocks)입니다. 너무나도 이국적인 풍경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작정 걸으며 동네를 구경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 느꼈던 제 마음이 “아! 이곳이 외국이구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오페라하우스는 제가 엽서로만 보던 그곳이 제 눈앞에 펼쳐져 이게 꿈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행자: 저도 시드니에 처음 놀러 왔을 때 갔던 곳이 바로 오페라 하우스와 락스였는데요. 그때 마침 락스 마켓에 갔었는데 거기에서 딸아이를 위한 인형과 엽서들을 샀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시드니 방문객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락스에 대한 소식이군요.

전수진: 락스는 영국의 아서 필립 총독이 1788년 호주 최초로 정착촌을 만든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락스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듯 이곳은 최초의 바위투성인 사암 절벽만 있었다고 합니다. 원주민이 수천 년 동안 살아왔던 락스는 유럽인이 들어오면서 현대 적으로 발전하며, 관광명소가 된 거죠.
진행자: 그리고 락스는 역사적인 장소임과 동시에 시드니에서 가장 오래된 펍도 자리하고 있고, 여러 고급 레스토랑, 미술관, 쇼핑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많은 역사적인 장소와 다양한 볼거리들 중에서 락스 마켓을 집중적으로 뒤져 볼까 합니다.

진행자: 네 락스 마켓은 시드니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죠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락스 마켓은 서큘러퀴 역에서 도보로 5분에서 8분 정도 걸어가시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시드니 4대 마켓중 하나이며 대표 관광명소 락스 마켓은 시티에서 접근하기 편하고 주변에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 등 시드니 랜드마크들이 둘러싸여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 락스 마켓은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데요,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들로 시작해서 호주의 수제 공예품과 에보리진의 공예품 각종 액세서리 기념품 등이 있고요, 오팔 원산지로 유명한 호주답게 보석가공품도 많습니다.

진행자: 락스 마켓에는 여행객들이 좋아할 만한 호주를 대표하는 캥거루 인형, 캥거루 가죽으로 만든 수제품들도 진열이 되어있는데요. 그래서 구경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죠.

전수진: 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제가 락스 마켓을 다녀왔던 풍경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12년 전 첫 방문한 느낌과는 사뭇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살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며 그림의 떡이구나 하는 심정이었다면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공격적인 쇼핑 모드로 갈수 있어 더 신이 나더라고요.

진행자: 어떤 공격적인 쇼핑을 하셨나요?

전수진: 제가 초반에 말씀드렸듯이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있다고 설명드렸잖아요. 락스 마켓에 들어가자마자 제 눈을 사로잡는 그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죽으로 만든 재킷이었죠. 디자이너의 특징을 잘 살린 독특한 재킷이어서 그 자리에서 할인을 부탁드리며, 바로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행자: 락스 마켓은 흥정이 가능한 곳이라는 말씀이시네요.

전수진: 어떻게 흥정하느냐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죠. 제가 팁을 알려드리자면, 저는 순진한 표정과 미소로 시종일관 플리즈를 외치면서, 가죽 재킷을 50불 할인받아 살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역시 마법의 단어 플리즈는 이곳에서도 통하는군요.

전수진:저의 플리즈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재킷을 구매한 후 몇 발자국 가지 않아 발견한 수제로 만든 액세서리 가게가 제 눈에 포착되었죠, 아마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실버 제품의 주얼리었는데요. 저는 진주가 박힌 반지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플리즈는 여기서는 통하지 않았어요.

진행자: 저는 호주에서 흥정을 잘 하려면 결국은 발품을 많이 파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자 제품 대리점의 경우에도 다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들이밀면서 “여긴 이렇게 싼데 너희들은 왜 이 가격이냐?”라고 말하면 보통 가격을 맞춰주거든요. 경쟁사에 맞춰서 프라이스 매치를 해주거나 더 싸게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도 계속 걸어 다니면서 비슷한 물건을 파는 다른 가게의 제품 가격을 거의 메모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는 마시고요, 시장에서 편하게 구경하면서 원하는 제품을 사는 것 역시 즐거운 일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전수진: 다음으로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락스 마켓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퍼스트 임프레션(First impression)이라는 제목의 조각상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이 조각상의 앞면에는 쇠고랑을 찬 죄수 등의 모습이 있고, 다른 한쪽은 군인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식민지 시절 록스 초기의 군인과 죄수등의 개척자들을 기리는 기념비로 세워져있는데요, 이 조각상을 지나면 메인 마켓이 펼쳐집니다.

진행자: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메인 마켓에서 아이 인형을 사준 적이 있어요. 봉제 인형 말고 사람 실사와 굉장히 유사한 인형이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저는 메인 마켓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를 만큼 신기하고 예쁜 제품들이 많았는데요, 그중에 제 눈에 들어온 제품은 나무 테로 만든 선그라스였습니다. 대부분의 상품들이 직접 만든 것들이라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가 많았는데요, 평소 쇼핑센터에서 볼 수 없는 제품이라 소장 가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자: 혹시 그것도 보셨나요? 제가 방문했을 때 신기한 장면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기념주화 및 호주 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호주 동전을 유심히 보시면, 발행연도에 따라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이 변하는 걸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전수진: 네 맞습니다. 호주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폐 강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처음에 호주 왔을 때 지폐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사실을 보고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쁘잖아요. 거기에 여왕의 모습이 변하게 만들고 있있다는 것은 센스까지 갖춘 조폐 기술이라는 거죠.

진행자:그리고 이곳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던 만큼 기념품 가게도 많이 있습니다.

전수진: 호주에 오면 누구나 하나씩 구입해서 간다는 어그부츠 그리고 호주산 꿀, 오일, 잼 그리고 말린 과일 같은 특산물도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시내 곳곳에 많은 기념품 가게가 있지만, 이곳에 오시면 수제로 만든 기념품을 구매할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할 물건을 구입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자, 그런데 이렇게 쇼핑만 하면 서운할 정도로 먹거리가 많기로도 유명한데요. 혹시 락스 마켓에 들른다면 이것은 꼭 먹고 온다 하는 음식이 있나요?

진행자: 날씨가 굉장히 더운 날로 기억이 나는데요 마켓 입구에서 생과일주스를 사 마신 기억이 나요. 수박에 레몬 등의 생과일 넣고 얼음을 갈아주는 주스였는데요. 몇 시간을 걷다가 이 주스 한 잔을 마시고 나서 다시 에너지가 충전됐던 기억이 나네요.

전수진: 저는 깜짝 놀랐던 게 있는데요. 마켓 거리에 화덕을 직접 가지고 와서 화덕피자를 즉석에서 구워주더라고요. 단돈 십 불에 마가리타 피자를 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이 환상이었고 즉석에서 도우를 펼쳐 피자를 만들어 화덕에 굽는 과정을 지켜보니, 눈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가게에서는 각종 신선한 재료들로 만들어져 끓고 있는 빠에야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저도 피자 빠에야 같은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듣고만 있어도 군침이 도네요.

전수진: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로 가득했던 락스 마켓은 락스의 호주 다운 인간미와 여유로움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이곳에 가셔서 단순한 재미를 넘어 호주의 역사를 압축시켜놓은 축소판과 같은 락스의 매력에 빠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락스 마켓은 언제 열리나요?

전수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가셔서 여유 있는 주말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락스 마켓 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수진: 감사합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