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에렌 빅토리아주 보훈장관, 캐서린 커밍 마리브농 시장, 조홍주 주멜번분관 총영사, 참전 용사, 멜번한국전참전기념비추진위원, 스윈번대 디자인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리브농시 쿼리파크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건립하는 계획이 공식 발표됐다.
헤럴드선은 호주에서 4번째로 건립되는 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보도하며 이번에 건립될 기념비는 캔버라, 시드니, 골드코스트에 이어서 4번째로 호주에 건립되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라고 소개했다.
1950년에서 1953년까지 한국전에 참전한 호주인은 17,000명이 넘는다고 소개한 헤럴드 선은 한국전에서 339 명이 전사하고 1,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건립될 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전쟁에 참여했던 호주군과 한국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비 건립을 위해 멜번에 있는 스윈번 대학이 디자인 작업에 함께 참여하게 되며 기념비 건립을 위해 필요한 예산 5십5만 달러도 모아진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멜번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서 한인 동포들이 힘을 모아 15만 달러를 모금했고, 한국 정부가 3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 10만 달러는 빅토리아 주 정부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존 에렌 빅토리아주 보훈장관은 헤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념비의 건립은 한인 사회와 한국전에 참전했던 참전 용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에렌 보훈장관은 "미래 세대들이 이 기념비에 방문해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멜번분관 조홍주 총영사는 "이번 기념비의 건립을 통해 한국과 빅토리아 주간의 긴밀한 우애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기념비는 의미 있고 고결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비가 세워질 쿼리 공원이 위치한 마리브농 시 의회는 지난해 12월 한국전 참전 기념비 유치를 의결한 바 있다. 마리브농 시의 캐서린 커밍 시장은 쿼리 공원 내 기념비 건립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마리브농 시의원인 지나 후인 씨는 "참전 기념비의 유치로 지역 사회에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의 기획담당 디렉터를 맡고 있는 나이겔 히긴 씨는 "기념비가 마리브 농 시의 쿼리 공원에 세워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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