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시드니대학교, '학위 취소' 허위 메일 파문

Western Sydney

Western Sydney University has a number of campuses across Sydney. Credit: Western Sydney University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에서 재학생·졸업생에게 '강의 제외·학위 취소' 내용을 담은 허위 이메일이 발송돼 혼선을 빚었습니다. 학교 측은 사과하고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후 주차 허가 계정을 통한 2차 대량 메일까지 발생해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가 일부 학생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이 허위로 드러나면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해당 이메일은 학생들이 강의에서 제외되거나 학위를 취소당했다는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최근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이메일을 공유하며 수십 년 전 취득한 학위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학교 측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학생과 졸업생들에게 발송된 이메일 중 일부가 학위 취소나 강의 제외를 언급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고, 대학교에서 발송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해킹 시도 정황

문제의 이메일은 가짜 발신 주소를 통해 보내졌으며, 이어 지난 6일 밤에는 대학 커뮤니티 전체에 또 다른 대량 이메일이 발송됐습니다.

이번 이메일은 주차 허가 계정을 통해 발송된 것으로 보이며, 발신자는 대학의 사이버 보안 시스템 취약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메일에는 "이는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시스템 내 근본적인 보안 취약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웹 개발 기초 지식만으로도 민감한 정보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이 같은 보안 취약점을 2017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는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을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학생·졸업생 불안 가중

레딧(Reddit)에는 피해를 주장하는 졸업생들이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 사용자는 "졸업한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며 "개인 기록을 7년 이후에도 삭제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수신자는 "패닉 발작이 와서 어머니를 깨웠다"며 "어머니가 읽어보고 사기라고 지적했지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불안하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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