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 울워스와 콜스 상대로 소송 제기…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오도
- 울워스, 가격 조작 막기위해 운영해 오던 가격 가드레일 대폭 완화 주장
- 울워스 측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현실에 맞게 조정 필요”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을 일시적으로 올렸다가 인하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오도했다며,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와 콜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주 호주 연방 법원에서는 울워스가 가격 조작을 막기 위해 운영해 오던 내부 규정, 이른바 ‘가격 가드레일’을 대폭 완화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울워스는 그동안 가격 할인 프로모션 ‘프라이스 다운(Prices Down)’에서 제외된 상품의 경우, 최소 6개월 동안 다시 프로모션에 포함될 수 없도록 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이른바 ‘가격 조작’을 억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에 따르면 이 기간은 이후 3주에서 6주 사이로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워스는 또 가격 인하 전 일정 기간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프로모션 ‘휴지 기간’ 역시 최대 6개월에서 최소 3주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짧은 기간 가격을 올렸다가 다시 낮추면서 소비자에게 ‘할인’처럼 보이게 하는 이른바 ‘가격 착시’가 가능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울워스의 폴 하커 최고상업책임자는 규정 완화 결정에 관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가격 왜곡 의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커 씨는 법정에서 “향후 가격 인하를 염두에 두고 비현실적으로 높은 가격을 설정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며 “비교 기준이 되는 가격은 실제 시장에서 유지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가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당 규정은 공급업체의 가격 조작을 막기 위한 장치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현실에 맞게 조정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측은 울워스가 가격 캠페인에서 이른바 ‘미묘한 마법’ 즉 단기간 가격을 크게 올린 뒤 다시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을 감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는 2021년 말부터 2023년 중반 사이 울워스 266개 상품과 콜스 245개 상품에서 이 같은 행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수천만 건의 판매에 영향을 미쳤으며 두 업체가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습니다.
울워스와 콜스는 호주 식료품 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알디가 약 10%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