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잰뉴 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 주에 멜버른 생활을 접고 폴란드로 갔다.
그는 현재 본인이 생활하면서 국경에서 난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는 일을 돕는 데 이용할 승합차를 만들고 있다.
시드니의 우크라이나인 커뮤니티에서 자란 잰뉴 씨는 SBS와 한 인터뷰에서 침공으로 최악의 영향을 입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행동을 취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이 ‘어머니를 찾을 수 없다’, ‘형제를 찾을 수 없다’, ‘조부모님을 찾을 수 없다. 이틀째 얘기를 못 했다’라며 가족의 안전을 크게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날 밤 커뮤니티 내 그러한 정서와 고통을 절실히 느끼며 집으로 갔고, 침공에 관해 얘기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 당시에 자원해서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나는 내 인생에서 그럴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었고, 그저 그게 내가 나갈 방향인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40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이 인접 국가로 피란하며 유럽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를 겪고 있다.
일부 자원봉사자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폴란드에서 피란민을 돕고 있다.
전쟁을 피해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 여성과 아동은 인신매매와 착취 위험에 노출돼 있다.
폴란드계 호주인 자원봉사자인 바셔 로슬라니엑 씨는 바르샤바에 있는 자택을 우크라이나인 여성과 아동에게 개방했다.
로슬라니엑 씨는 “현재 25명가량이 우리 집에 머물고 있는데 대부분이 어린이이고, 50대 이상자도 있었는데 절반은 노르웨이로 갔다.”라고 말했다.
또 “실제로 호주로 가는 사람도 일부 있는데 호주 정부에 감사하고 여기 있는 사람 가운데 일부는 호주의 보살핌을 받을 기회가 있다.”라며 거듭 사의를 표했다.
호주에 있는 다른 이들은 구호 모금을 조직함으로써 도움의 손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테판 로머뉴 씨는 호주 우크라이나인회 연합 공동 의장이자 세계 우크라이나인 회의 부회장이다.
로머뉴 의장은 “호주에 있는 우크라이나인 커뮤니티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로 괴로워한다. 충격, 끔찍함, 구글 번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단어들. 우크라이나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몇 개 더 있을 텐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모두가 ‘왜, 어떻게’ –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이것이 계속되도록 놔둘 수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인도적∙군사적 관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를 지원할 방법에 관해 스콧 모리슨 총리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로머뉴 의장은 “인도적 부문에서 우리가 많은 일을 했는데 우크라이나 위기 어필을 통해 약 250만 달러를 모금했다. 1차 의료 구호품이 지난주 우크라이나로 보내졌고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 보낼 것이다. 항공 화물 운반대 20개가 준비돼 있다. 또 YouHelp가 있는데 YouHelp는 군에 기여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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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뉴스: 우크라이나 난민 보호하는 ‘러시아인 호텔 주인’
유엔개발계획(UNDP)은 러시아가 침공하지 않았다면 2022년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는 우크라이나인이 백만 명 미만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침공 후 이 수치는 많게는 1,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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