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연방 정부, 교내 괴롭힘 해결을 위해 1000만 달러 예산 투입
- 학교, 괴롭힘 문제 접수한 후 이틀 내 대응
- “학교에서도 이미지 기반의 학대 문제와 딥페이크에 대한 더 많은 지도 필요” 목소리도
교내 괴롭힘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가 교내 괴롭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내놨는데요.
정부는 학교가 괴롭힘 신고를 접수했을 때 이틀 내에 대응하라는 지침을 내놓으며, 교내 괴롭힘 문제를 줄이기 위해 1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상 심리학자 샬롯 키팅 씨와 자살 예방 전문가 조 로빈슨 씨는 학부모, 학생, 교사, 학교 직원으로부터 1700건이 넘는 사례를 전달받고 보고서를 작성했는데요, 사례 대부분은 학부모들이 제출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계획이 정말 실효성이 있는지를 놓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먼저 학교가 괴롭힘 문제에 대해 이틀 내에 대응토록 한 것이 정말 합리적인 결정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내 괴롭힘 문제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엄격하게 현장에서 실행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인데요, 이틀이라는 기간이 적절하냐는 지적입니다. 동시에 복잡한 교내 괴롭힘 문제를 이틀 안에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보고서는 부모들이 자녀의 교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우려 사항을 신고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는데요.
보고서에서는 학교가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취하고 편견 없는 조사를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틀이라는 예측 가능한 일정을 잡으면 유해한 행동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제도만 마련하고 실제 현장의 문화나 인식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원, 예산, 학교별 특성에 따라 실행 가능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인데요.
정책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가지치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미 시간이 부족한 학교에서 혼란과 불필요한 추가 작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한 온라인 괴롭힘 등 디지털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학교 내 괴롭힘’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이미지 기반의 학대 문제와 딥페이크에 대한 더 많은 지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he federal government announced a $10 million investment into a new national plan to combat school bullying on Saturday. Source: Getty / monkeybusinessimages
보고서는 먼저 교내 괴롭힘이 단 한 번의 해결책으로 해소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괴롭힘은 학생의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학업 참여, 출석 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가족 기능까지 영향을 미치는 해로운 행동의 연속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괴롭힘의 주체는 단지 학생만이 아니며 때로는 교직원과 학부모가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보고서는 공감과 친절을 우선시하는 학교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이는 현재 국가 교육 선언의 주요 우선순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번 보고서의 특징 중 하나는 연구 증거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괴롭힘 문제의 다면적인 성격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중심에 두고 괴롭힘 문제를 학교 공동체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학교의 가시적인 지도력이 필요하고 초기 조치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할 때 가족들이 업데이트된 내용을 기다리며 신뢰가 약화하지 않는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괴롭힘에 대한 명확한 정책과 절차가 필요하고, 보고 경로가 간단해야 하며, 교사들이 교실을 제대로 관리하고 괴롭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는 교사, 학생, 학부모를 위한 국가적인 괴롭힘 인식 캠페인을 벌이고 새로운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1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학교는 교사와 전문 직원을 위한 시간 마련, 교육, 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이고 1000만 달러는 제한적인 의미에서 시작을 의미하는 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주와 테러토리 정부 역시 학교에서 복지 전담 역할을 맡을 인력을 확보하고, 데이터 역량과 코칭, 교사 시간 확보에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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