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티켓 한 장을 사려다 평균 432달러를 잃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공연 티켓을 안전하게 구매하는 방법과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권리를 함께 살펴봅니다.
Key Points
- 페이팔 오스트레일리아(PayPal Australia): 응답자 20% ‘티켓 사기 경험’… 8% 두차례 이상 사기 경험
- 사기 당한 소비자, 한 번에 평균 432달러 금전적 피해
- 젊은 층 피해 규모 더 큰 것으로 나타나… Z세대, 밀레니얼 세대 피해자의15% ‘750달러 이상 피해’
케이팝부터 유명 가수들의 월드투어까지, 인기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각종 축제 티켓을 구입하려다 사기를 당하는 호주인이 최근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팔 오스트레일리아(PayPal Australia)가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공연이나 이벤트 티켓을 구매하다 사기를 당한 소비자는 한 번에 평균 432달러의 금전적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0%는 가짜 티켓이나 배송되지 않은 티켓 때문에 공연이나 행사 관람 기회를 놓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8%는 두 차례 이상 티켓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티켓 사기 피해액은 평균 432달러였으며, 피해자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100달러에서 499달러 사이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피해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피해자 가운데 15%는 750달러 이상을 잃었다고 답한 반면, 45세 이상 피해자 가운데서는 이 정도 규모의 손실을 경험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대한 기대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호주인 12명 중 1명꼴인 7%는 티켓 가격이 충분히 저렴하다면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특히 Z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18%까지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기범들이 인기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티켓이 매진되는 시기를 노려 "놓치고 싶지 않다"는 심리(FOMO)와 긴박감을 이용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페이팔 오스트레일리아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인 사샤 헤스 씨는 "인기 공연 티켓이 빠르게 매진될 경우 소비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심리를 사기범들이 노리고 있다"며 "가짜 티켓은 단순히 돈만 잃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를 직접 경험할 기회 자체를 빼앗아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응답자 5명 중 1명 가까이는 온라인 티켓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링크나 가짜 판매 게시물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공식 판매처에서 티켓 구매하기, 소셜미디어 개인 거래 주의하기,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 의심하기, 구매자 보호 기능이 있는 결제 수단 사용하기, 링크를 클릭하기 전 판매처 확인하기”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기 피해뿐 아니라 공연 취소나 일정 변경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들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호주 소비자법에 따라 스포츠 경기, 축제, 공연 등 각종 이벤트 티켓을 구매한 소비자는 일반적인 소비자 권리를 보장받는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공연 장소가 다른 도시로 변경되거나, 안전 문제로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주최 측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내용을 크게 변경한 경우 소비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 규제로 인해 행사가 금지되거나 외부 요인 때문에 행사가 열리지 못한 경우에는 소비자법상 자동 환불 대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환불이나 보상은 티켓 약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문가들은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축제 티켓을 구매할 때 가급적 공식 판매처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공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한 티켓은 환불과 교환, 입장 보장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사기범들은 가짜 티켓 판매 사이트를 만들거나 이메일·문자 메시지를 통해 가짜 이벤트 당첨, 티켓 추첨 등을 미끼로 개인정보와 추가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공식 판매처에서 판매되는 티켓을 다시 판매하는 재판매 플랫폼들도 있는데요. 재판매 플랫폼은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이 공식 판매처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원래 티켓 가격과 현재 판매 가격의 차이를 명확히 알려야 합니다.
호주 소비자법은 티켓 재판매업체가 자신들이 공식 판매처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원래 티켓 가격과 재판매 가격을 명확히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고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연 티켓이 매진됐더라도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공식 판매처와 안전한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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