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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충격에 달라진 일상... 호주인 45%, 자동차 대신 걷고 대중교통 이용

Commuters walk past buses, light rail and petrol station signs as Australians rethink travel costs.

Regional Australians face the toughest fuel shocks, with fewer public transport alternatives available. Source: Getty / SBS Graphics/ Jacob Chantarat.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호주인 절반 가까이가 자가용 대신 도보나 대중교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활고 가구일수록 변화의 폭이 컸으며, 인프라 부족에 따른 지역 격차 문제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Published

By Mikele Syron

Presented by Clara Hwajung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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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호주인 절반 가까이가 자가용 대신 도보나 대중교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활고 가구일수록 변화의 폭이 컸으며, 인프라 부족에 따른 지역 격차 문제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Key Points

  • 호주인 45%, 유가 상승 이후 "차 대신 걷고, 버스 탄다"
  • 생활고 가구의 85%가 교통수단 또는 이동 패턴 변경
  • 걷기·대중교통·자전거 이용 증가…"일시적 변화 아닐 수도"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호주인들의 이동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중심의 일상이 걷기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모나쉬대학교 연구진이 지난 4월 호주 성인 2천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유가 상승 이후 이동 습관을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또 37%는 자동차 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시드니의 직장인 알라나 컬런 씨는 주 5일 자가용 출퇴근 대신, 일부 구간은 걸어서 이동하고 나머지는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컬런 씨는 S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식료품과 주거비, 공과금까지 모두 오르는 상황에서 연료비는 줄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출 항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도보 이용 증가였습니다. 응답자 5명 가운데 1명은 걷는 횟수가 늘었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은 이동 자체를 줄였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57%는 대중교통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35%는 자전거 이용, 27%는 전기자전거 이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ommuters stand in a line as they wait for buses in Sydney's CBD.
Commuters stand in a line as they wait for buses in Sydney's CBD. Source: AAP

이처럼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체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중교통 이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토리아주에서는 증가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주정부가 지난 3월 생활비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무료 대중교통 정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조사 결과, 빅토리아주 응답자의 45%는 대중교통 이용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이용 횟수를 늘렸다고 답했습니다.

가브리엘 윌리엄스 빅토리아주 대중교통 장관은 무료 대중교통 정책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중교통 이용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무료 이용 정책은 곧 종료되며,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는 반값 요금제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연구를 이끈 모나쉬 대학교의 로런 피어슨 박사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교통수단 변화가 아니라, 연료 가격 상승이 생활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일수록 변화 폭은 더 컸습니다.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85%가 이동 방식을 바꿨다고 답한 반면, 경제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56%만이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단순한 생활비 문제를 넘어, 호주의 교통 정책과 도시 구조, 그리고 지역 간 격차까지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진 대도시에서는 비교적 쉽게 이동 방식을 바꿀 수 있지만,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한 지방 지역 주민들은 늘어난 연료비 부담을 그대로 감당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국제 유가 급등이 만든 변화가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인 이동 방식의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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