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 “한국과 호주를 잇는 가교 역할 기대”

Melbourne’s first Korean War Memorial to be set up next year

Source: SBS Korean

11월 27일 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이 멜번의 마브리농 시에 위치한 쿼리 공원에서 거행됐다.


캔버라, 시드니, 골드코스트에 이어 호주에서 4번째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내년 중순 멜번에 건립된다.

12월 27일 열린 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서는 기공 기념패 제막식과 시삽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호주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사업은 지난 2016년 1월 멜번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추진 위원회가 발족되면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주 보훈 장관을 대신해 이날 기공식에 참여한 세자르 멜헴 빅토리아주 상원 의원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이 참전비 사업을 주 정부가 적극 지지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멜헴 상원 의원은 영사관과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오늘은 한국 전쟁에 헌신한 군인들을 기억하는 정말 멋진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람들이 한국과 호주를 지킨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전 참전 기념비의 의미를 강조했다.
Cesar Melhem MP, member of the legislative council Victoria Parliament
Cesar Melhem MP, member of the legislative council Victoria Parliament Source: SBS Korean

모두가 한마음으로

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 한국 정부, 빅토리아 주 정부, 한인 동포가 한마음을 모았다. 한국 정부 30만 불, 빅토리아 주 정부 10만 불, 한인동포와 참전용사, 호주사회 모금액이 20만 불에 이르는 등 총 60만 불가량이 모금되면서 공사에 필요한 실비를 확보한 상태다. 멜번 영사관은 향후 보험료와 유지 보수비에 사용할  5불 정도의 모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공식에 참여한 최종곤 멜버른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추진 위원장은 이번 사업 진행을 위해 한마음이 되어 준 한인 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Jong-gon Choi, president of Melbourne Korean war memorial committee
Jong-gon Choi, president of Melbourne Korean war memorial committee Source: SBS Korean
이날 기공식에는 한국 전쟁에 참여한 호주 군인과 한국 군인 참전 용사들도 자리를 함께 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멜번에 세울 수 있도록 애써 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김동업 씨는 참전 기념비 사업에 감사를 표하며 이를 통해 “한국과 호주 간의 우애를 증진할 수 있는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인연의 고리, 디자인에 애정을

내년에 완공될 기념비의 디자인과 시공은 멜번의 스윈번 공과 대학이 맡게 됐다.

이번 기념비의 디자인 팀을 이끌고 있는 블레어(Blair Kuys) 교수는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의 홍익대학교에서 유학 당시 현재 부인을 만났고 아내(Jo Kuys) 역시도 현재 스윈번 공과대학에서 디자인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함께 나서 이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윈번 공과대학의 린다 부총장(Linda Kristjanson 교수) 역시도 이 사업에 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학 측에서는 디자인팀 인건비 중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10만 불을 현물로 지원하기도 했다.

호주와 한국을 잇는 우애의 상징

주멜번분관의 조홍주 총영사는 “이 기념비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려 한국과 호주를 잇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멜번 총영사로서 근무한 지난 2년여의 기간 동안 가장 애정을 가지고 진행한 사업으로 멜번 한국전 참전 기념비 사업을 꼽을 만큼 그간의 모든 노력과 힘을 이 사업에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조홍주 총영사는 기념비 완공이 되는 순간까지 모두가 더 많은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Hong-ju Jo, consul general of the Korean Consulate General in Melbourne
Hong-ju Jo, consul general of the Korean Consulate General in Melbourne Source: SBS Korean
내년에 완공되는 이 기념비는 호주와 한국을 잇는 우애의 상징 다리 모양을 본 따 만들어질 예정이다. 양국의 국화로 두 나라의 관계를 상징하는 한편 가평에서 돌을 직접 공수해 와 호주 군이 격렬하게 싸운 가평 전투를 기리는 세심함까지 보탰다. 

한국과 호주 사회를 이어주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

멜번 시내가 훤희 내려다 보이는 쿼리 파크에서 그 희망의 첫삽을 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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