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신데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려견 품종은 무엇일까요?
바로 '카부들'이라고 합니다. 귀엽고, 온순하며, 사교적인 성격에 털 빠짐이 적어 알레르기 반응을 덜 유발해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으로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카부들이란?
카부들은 킹 찰스 스패니얼과 푸들을 교배해 탄생한 품종입니다. 요즘에는 카부들끼리 교배한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카바푸’라고 부르지만, 호주에서는 ‘카부들’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합니다. 이들은 둥근 얼굴과 늘어진 귀, 그리고 직모나 곱슬 털을 가진 귀여운 외모를 자랑합니다.
다른 푸들 혼종견처럼 카부들도 털 빠짐과 비듬이 거의 없어 ‘저알레르기견’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완전히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견종은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야합니다.
가족처럼 키우며 살아가는 만큼 반려견과의 동물병원 방문도 종종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카부들을 키울 때 반려동물 보험이 꼭 필요할까요?

Cute puppy is playing tug with a toy Credit: EllenMoran/Getty Images
반려동물 보험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고비용 수술이나 치료를 보상해 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보험을 가입할 땐 보험 계약이 제공하는 연간 최대 보상 한도와 제공되는 보장의 범위를 반드시 고려해야합니다.
특히 치료 비용은 동물과 품종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요. 카부들이 자주 겪는 건강 문제로는 피부 질환, 귀 감염, 위장 질환이 있습니다.
피부 질환의 경우 알레르기와 감염 등이 포함됩니다. 보험사 Petsure에 따르면, 지난해 카부들 12%가 피부 알레르기로 보험 청구를 했으며, 평균 치료비는 657달러였습니다.
또한 스패니얼 특유의 늘어진 귀와 푸들에서 유전된 귀 안 털이 결합돼 통풍이 잘 안 되고 습기가 높아져 감염 위험이 큽니다. 2024년 귀 감염 치료 평균 비용은 444달러였습니다.
카부들은 다른 견종보다 위장 질환과 항문낭 문제 발생 빈도가 25% 높습니다. 평균 치료비는 872달러였습니다.
반려동물 보험 계약 시 주의해야 할 다른 점은?
이 외에도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에 대한 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부들은 일반적으로 단두종에 속하지 않지만, 코가 짧은 편이라면 단두종 호흡기 증후군(BOAS)에 걸릴 수 있습니다. 부모견으로부터 짧은 코가 유전됐다면 BOAS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BOAS에 대한 보험 보상은 반려동물 보험 계약에서 종종 제한적입니다.
부모견의 건강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면, 특히 호흡 곤란을 겪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OAS에 걸릴 수 있는 경우를 고려해 반려동물 보험에서 해당 질환이 보장되는지 살펴야 합니다.

An unrecognisable caucasian senior woman wearing casual clothing on a summers day. She is walking her Cavapoo dog in a local woodland. Credit: SolStock/Getty Images
많은 보험 상품은 심장 수술에 대한 보장을 제한하지만, 승모판 질환은 일반적으로 수술보다는 약물로 치료됩니다. 지난해 킹 찰스 스패니얼의 경우 평균 치료비는 242달러였습니다.
카부들은 다른 일부 견종에 비해 평균 진료비가 높지 않아 보험료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용에 대비하려면 보험 가입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보험은 질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가입해야 ‘기존 질환’으로 분류돼 보장이 제한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가 보험’ 방식도 있습니다. 매달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따로 저축하거나 투자해 치료비로 쓰는 방식입니다. 카부들이 대체로 큰 진료비가 발생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치료비가 저축액을 넘지 않는 한 이 방법도 가능합니다. 다만, 큰 비용이 발생하면 감당이 어려울 수 있어 위험 부담은 있습니다.
카부들 반려동물 보험료는 얼마나 될까요?
그렇다면, 카부들을 위한 실제 반려동물 보험료는 얼마나 될까요?
소비자 감시단체 초이스가 연간 보장 한도 2만 달러 이상, 보장 비율 80% 이상, 피부·위장 질환, 귀 감염, MVD 약물, BOAS 보장을 포함한 16개 보험 상품을 비교한 결과, 모두 연간 2만 달러 이상 보장과 함께 주요 질환을 보장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평균적으로 생후 3개월 카부들 보험료는 월 58달러, 3세는 월 72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만약 반려동물이 8살이 넘었다면, 종합 보험이나 시니어 전용 상품, 사고 전용 보험 등 극히 제한된 몇 가지 옵션만 선택할 수 있어 유의해야합니다.
끝으로 초이스는 반려동물 보험 가입 전 약관을 반드시 꼼꼼하게 살펴보고 제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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