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회사 취업 준비 (4): ‘모르면 나만 손해… 이건 꼭 기억하세요’

Bo Yoon Cho, HR Manager of Novotel in Melbourne

Source: CC0 1.0/flickr/texty café

‘호주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마지막 순서로 호주 회사 취업을 준비하며 꼭 알아야 할 핵심 사항에 대해 알아봅니다.


호텔 대기업 ‘어코드 그룹’의 ‘노보텔’ 인사 담당 매니저로 근무하는 조보윤 씨와 함께 ‘호주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알아봅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호주 회사 취업을 준비하며 꼭 알아야 할 핵심 사항에 대해 알아봅니다.

 

  • Reference Check(평판조회)에서 탈락하는 지원자도 많습니다.

Reference Check(평판조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미 취업에 성공했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데요.  Reference Check(평판조회) 과정에서 탈락하는 지원자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터뷰 다음으로 이루어지는 Reference Check(평판조회)는 호주 취업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공식적인 절차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채용 절차 중 평판조회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인사 담당자는 평판 조회 과정을 통해서 지원자의 단순 경력 사항뿐만 아니라 직무적합성, 인품, 업무태도, 대인관계 , 이직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게 됩니다.

참고인의 대상은 지원자와 함께 업무를 하는 현재의 직장 상사 혹은 과거의 직장 상사입니다. 지원자에 대해서 제3자로부터 객관적이고 신빙성이 있는 정보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평판조회를 진행해보면, 참고인을 제공하는 의미를 잘 모르고 적절하지 않은 참고인을 알려주셔서  체크가 좋지 않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본인이 참고인이 되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참고인에게 동의를 미리 꼭 구해야 합니다. 본인이 ‘어떤 회사, 무슨 포지션에 지원을 했고, 인사담당자로부터 연락이 곧 갈 것이다’는 점을 미리 알려 주고 참고인 역시도 미리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순조로운 평판 조회 진행을 거칠 수 있습니다.

 

  • Reference Check(평판조회), 한국에 있는 전 직장 상사에게 연락은 안 하겠죠?

한국에 거주하는 참고인(referee)을 제공하고 ‘한국까지는 연락을 취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평판조회는 매우 공식적인 절차로 전화 평판조회만큼이나 이메일 조회가 많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호주 직장 경력이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죠?

보통 구직자들이 호주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호주 직장의 경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장 직무체험을 통해 호주에서의 경력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무급/유급 인턴십 활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조언합니다.

인턴십을 시작한 후에 본인의 성과에 따라 신입 사원 채용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봅니다. 이는 취업 성공으로 가는 전략적인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그동안 인턴사원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원 투자 했기 때문에 인턴사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인턴 기간을 통해 인턴사원의 직무적합성, 대인관계, 직장 생활 매너를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도 인턴사원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할 때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직원은 이미 다양한 실무 경험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도 채용공고를 내서 새로운 지원자를 찾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인 방법으로 검증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 채용 절차를 선호합니다.

만약 아쉽게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해도 본인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참고인(Referee)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인턴십 경험은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마감일이 지난 이틀 정도 후에는 인사 담당자에게 연락하세요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고 마감일이 지난 이틀 정도 후에는 인사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보세요. ‘내 이름은 무엇이고, 어느 포지션에 지원을 했는데, 채용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연락을 취했을 때에 지원자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말투로 어떻게 인사담당자에게 연락을 할지를 미리 준비하셔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사담당자에 따라서는 ‘지금 검토 중이니 현재로선 알려줄 수 있는 게 없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인사 담당자가 수백 장의 이력서를 검토할 때, 시간적인 이유로 전 지원자의 이력서를 모두 못 보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이 경우 적극적인 태도를 지닌 지원자가 전화 상에서 호감을 준다면 아직 검토하지 않은 자기소개서 들 중 이 지원자에 대해 더 빠른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한 지원자에게 어제 합격 통보를 드렸는데, 이분이 그렇게 하셔서 취업에 성공하신 사례입니다.

 

  • 비즈니스 마인드를 보여줍니다.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은 회사의 성장 발전을 이뤄내고, 많은 성과와 수익을 가져다줄 인재를 찾는 것입니다. 본인의 역량을 잘 표현하고 자신의 역량을 활용할 비즈니스 마인드를 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사 담당자의 70%, 지원자의 소셜 미디어 참고

취업 준비생들이 유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요즘은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죠. 얼마 전에 기사를 봤는데요. 채용 시 인사담당자의 70%가 지원자의 소셜미디어를 참고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올리는 행위, 욕설, 인종차별, 성적 발언, 매너 없는 댓글, 전 회사나 직장 동료에 대한 비방 등은 취업 합격 당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며 포스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 회사, 동종 경쟁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은 삼가세요

인터뷰 시에는 전 회사나 동종 경쟁 기업에 관한 부정적인 발언은 삼가셔야 합니다. 전 직장을 비방하는 지원자는 우리 기업에 와서도 비방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들이 절대 선호하지 않는 유형입니다.

 

  • 적극적인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본인의 충분한 역량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못해 결국 채용에 성공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호주 취업의 성공은 결국 적극적인 마인드가 제일 큰 몫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8월 주멜번총영사관에서 커리어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 했는데요. 취업 전문가가 참석해 호주 취업 이야기를 들려 주셨고요. 또한 다양한 분야의 훌륭하신 멘토 분들이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KOTRA가 호주, 뉴질랜드 통합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죠. 사전 접수를 받고 참가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1:1 면접이 현장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자 이런 행사들 얼마나 취준생에게 좋은 기회입니까? 멘토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상담도 받고, 실제로 면접을 통해 호주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행사들은 매년 열린다고 하니까요. 꼭 활용하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상단의 다시 듣기(Podcast)를 통해 조보윤 인사 담당 매니저와의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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