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 상승률 3.8%…크리스마스 전 금리 인하 기대 하락

An Australian street, superimposed with a person's hand holding some Australian notes.

Source: Getty / Francisco Martins/Jenner Images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간 기준 3.8%를 기록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며 호주중앙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크리스마스 이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무산됐습니다. 10월까지 12개월간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3.8%로 집계돼, 9월의 3.6%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호주통계청(ABS)이 수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의 물가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호주중앙은행(RBA)의 목표 범위인 2~3%를 웃돌았습니다.

상승한 물가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주거비로, 5.9% 올랐고, 그 뒤로 식품·비알코올 음료가 3.2%, 레크리에이션·문화 부문이 3.2% 상승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주거비 상승의 원인이 단순히 주택 매입·임대 비용뿐 아니라 지난 12개월간의 전기요금 상승과도 관련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거비 상승의 원인

10월에는 연방정부가 첫주택구입자 지원을 확대하는 ‘주택 보증 제도’를 확장했습니다. 이는 5%의 낮은 주택 구입 보증금을 허용하는 제도로, 당시 분석가들은 해당 정책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셰인 올리버 경제학자는 “임대료와 신규 주택 가격이 모두 다시 오르고 있다”며 “둘 다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 낮은 공실률, 그리고 집값의 급등”이라며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요금 급등

호주통계청의 ‘주거비 그룹’ 데이터는 신규 주택 건설 비용, 임대료, 전기요금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AMP의 다이애나 무시나 부수석 경제학자는 임대료와 신규 주택 건설 비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전기요금으로, 지난 12개월간 무려 37.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 및 테리토리 정부의 전기요금 리베이트 시행과 종료 시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 ‘실망’

금융 비교 사이트 캔스타의 샐리 틴달 데이터 분석 책임자는 이번 물가 수치를 두고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틴달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들은 내년에 더 많은 부담 완화를 기대했지만, 이번 CPI 수치로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며 “오히려 지금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미 끝난 것인지, 다시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하는지 논의가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록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RBA 목표치인 2~3%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번 수치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리버 경제학자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며 “경제 회복 속도는 호주중앙은행이 예상하는 것보다 느리고, 아마도 2027년에나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