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궁금한 디제이 ‘궁디’라는 별명을 내걸고 유튜브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출신의 방송인 전수진 리포터와 함께 합니다.
생생한 현장 동영상과 함께, 호주에 처음 온 초보 여행객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호주 이야기 ‘궁금한 디제이의 호주 뒤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SBS 한국어 프로그램 디지털 프로듀서 박성일입니다.
전수진: 안녕하세요 전수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저희를 어느 여행지로 데려다주실 건가요?
전수진: 오늘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호주에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레저 스포츠죠 낚시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 볼 텐데요. 혹시 낚시 좋아하시나요?
진행자: 안타깝게도 저는 낚시 경험이 한 번도 없는데요. 요즘 한국 방송을 봐도 낚시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 걸 보면 낚시에 대한 관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호주에 살면서 낚시 한번 안 가봤다고 말하면 친구들한테 한소리를 듣곤 합니다.
전수진: 저는 한국에서 선상낚시를 해 보고 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호주낚시는 한국 낚시와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저의 취미활동 중 하나가 낚시가 되었는데요. 알고 하면 더 재미있는 낚시 청취자분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낚시 허가증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이 허가증 없이 낚시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전수진: 최대 2만 불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허가증은 반드시 필요한데요.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3일에 7불 1달에 14불 1년에 35불 3년에 85불인데요. 큰 마트나 낚시점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하시거나 인터넷으로 쉽게 온라인으로 구매하실수 있습니다. 저는 35불을 주고 1년짜리 허가증을 인터넷으로 신청했는데요, 이 허가증을 가지고 있으면 낚시가 가능한 곳에서는 자유롭게 낚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허가증이 있다고 해서 어디에서나 낚시가 다 가능한 건 아닙니다. 낚시가 가능하지 않는 지역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맨리 옆에 있는 쉘리 비치 같은 보호 지정구역에서는 낚시가 불가능합니다. 그 점 유의하셔서 낚시를 다니셔야 합니다. 허가증을 받을 때 자세한 내용이 담긴 브로셔가 함께 동봉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모든 바다에서 낚시가 가능한 건 아니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특히 호주는 한국에 비해 벌금이 아주 비쌉니다. 실수로 한 행동에 벌금이 부과되면 속상하겠죠. 자 그럼, 이 허가증을 가지고 어디로 낚시를 가면 좋을까요?
전수진: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는 많은데요, 예를 들어 바다낚시에는 선상에서 즐기는 선상낚시, 하버 안쪽 내만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내만 낚시, 그리고 갯바위에서 즐기는 갯바위 낚시 등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제가 선상 낚시를 해봤는데 호주도 마찬가지겠지만 선상낚시는 낚시 용품을 빌려주고, 전문 낚시꾼이 도와주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체험비가 든다는 단점이 있겠죠. 시드니로 예를 들면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반나절 낚시 투어가 약 150불 정도 합니다.
진행자: 한번 색다른 경험으로 선상 낚시를 즐기는 건 좋겠지만 취미로 자주 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겠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제 낚싯대를 구입해서 안전하게 내만 낚시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최근에 제가 다녀온 곳은 리틀맨리와 파슬리베이 입니다. 내만 낚시의 경우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파도를 무서워하는 저로서는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죠. 게다가 접근성이 좋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는 곳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취미로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진행자: 저 같은 낚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쉽게 낚시를 배우고 시작할 수 있는 거군요.
전수진: 제가 리틀맨리를 다녀왔을 때 사실,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갔었죠. 하지만 웬걸 손바닥 보다 작은 아이들만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낚싯대를 던지면 톡톡 입질은 계속 오는데 먹고 도망가는 물고기가 대부분이었고요, 잡혀 올라오는 물고기 들은 바다로 돌려 보내야 되는 사이즈였습니다. 많이 아쉬웠었죠.
진행자: 요즘 캠핑과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서 시드니 내만에 물고기의 개체 수가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전수진: 그래서일까요 제가 총 6시간 동안 낚시를 했는데, 사이즈가 작아 다 놓아주고 단 한 마리도 못 가지고 왔어요.
진행자: 그런데 요즘 내만에서는 오징어 낚시를 많이 한다고 들었거든요.
전수진: 개인적으로 입질이 없는 오징어 낚시를 선호하진 않는데, 리틀맨리에서 어떤 분이 큰 오징어를 한 마리 잡아가는 것을 보고 부럽긴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오징어 회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러나 저는 지조 있게 계속해서 물고기 낚시에 매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리틀맨리 말고 파슬리베이도 다녀오셨다고 했는데, 그곳에서는 잡으셨습니까?
전수진: 파슬리베이도 내만이잖아요 못 잡았습니다. 심지어 다른 낚시 팀이 4팀이나 있었는데 그 누구도 낚아 올리지 못하더라고요. 그날은 지조를 버리고 오징어 낚시에도 한번 도전해보았는데요 손바닥만 한 갑오징어 한 마리가 잡혔지만 눈물을 머금고 놓아주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일단 내만 낚시는 지금 좀 어려운 거고, 그렇다면 외만으로 나가 갯바위 낚시를 가야 하나요?
전수진: 사실 제가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성공하지 못 했던 거지 청취자분들이 도전하시면 잘 잡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은 실패했다는 걸 말씀드리는 거고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호주이기 때문에 외만으로 가면 큰 물고기를 잡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갯바위 낚시를 가실 때에는 크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바로 안전장비와 파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진행자: 그렇죠 뭐든 안전이 바탕이 되어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거죠. 먼저, 어떤 안전장비가 필요할까요?
전수진: 필수 장비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미끄러운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낚시 전용 신발을 신거나, 아이젠 같은 체인을 신발에 덧신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렇다면 파도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텐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전수진: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사용하는 어플이 있습니다. 이 어플은 물 때 조수간만의 차, 파고의 세기, 바람의 여부 등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어플로는 윌리웨더, 시브리즈 (어플이름 사용가능한지 알려주세요) 이렇게 여러 개의 어플을 보고 비교하여 예측할수 있습니다. 안전을 생각해서 위험하지 않는 날에 출조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그렇죠 이렇게 낚시를 가서 삼삼오오 모여 물고기를 잡아 신선한 회를 떠서 그 자리에서 초장에 콕 찍어 먹는 재미가 있죠, 그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수진: 그럼요, 그것뿐만 아니라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도시락을 싸가거나, 보온물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 컵라면을 드시는 재미, 여기에 빠지셔도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저는 날씨가 추울 때 믹스커피도 챙겨가서 커피 한잔의 여유와 인생을 낚는 여유를 동시에 느끼거든요.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여유를 충분히 만끽하셨다면, 쓰레기는 잘 챙겨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다시 가져오는 것은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매너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렇죠,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자 그렇다면 낚시를 즐기기 좋은 장소 어디가 있을까요?
전수진: 호주는 낚시의 천국입니다. 각 선착장 가까운 비치 등 어디든 가셔도 좋지만 제가 알고 있는 포인트 몇 군데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곳은 바로 여름에 고등어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키아마가 있고, 밤낚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아쿠나베이 등이 있습니다.
브리즈번은 더 스핏이라는 곳에서 낚시를 많이 즐기실 수 있고, 멜번은 세인트킬다나, 알토나비치 피어 등이 있습니다. 일단 제가 알고 있는장소는 여기까지이지만, 셀수 없을 만큼 넓은 바다가 있는 호주에서는 어디 가든 그곳이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전에 유의해서 즐기셔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시고요.
진행자: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호주는 사이즈 리밋과 백 리밋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거기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수진: 네 그렇습니다. 호주에는 아주 많은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모든 어종에 따라 백 리밋과 사이즈 리밋이 다르게 정해져있습니다. 이 정보는 www.dpi.nsw.gov.au 나, 허가증을 받을 때 같이 있는 부록을 참고하셔서 이를 어겨 큰 벌금을 부과 받는 일을 방지해야 할 것입니다.
진행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호주 낚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수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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