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디오 책갈피. 한국어와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오디오 책갈피 이번 시간에는 김려령 작가의 장편소설 <트렁크(The Trunk)>를 만나 봅니다.
소설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배우자를 연결해 주는 ‘기간제 결혼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 NM(New Marriage)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원하는 조건의 배우자를 소개받고, 계약 기간 동안 실제 부부처럼 함께 생활하는 방식입니다.
주인공 인지는 이 회사에서 일하는 ‘기간제 아내’로, 계약 기간 동안 누군가의 배우자가 되었다가 계약이 끝나면 관계 역시 정리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트렁크>는 극적인 사건보다 결혼이라는 제도의 구조를 차분히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소설 속에는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함께 관리하는 계약일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이 등장합니다. 사랑과 제도 사이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현실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 등으로 잘 알려진 김려령 작가는 익숙한 사회적 관계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서사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 왔습니다.
<트렁크> 역시 결혼이라는 제도를 새로운 상상력 속에 놓으며 사랑과 계약,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출간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The Trunk로도 제작되었으며 국내외 독자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결혼을 사랑이 아닌 계약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설정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관계와 제도의 의미를 다시 질문하는 작품으로 읽힙니다.
상단 오디오에서 오디오 책갈피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