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엔지니어링과 기술직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기구 ‘로보갈스(Robogals)’의 설립자는 27살의 당찬 여성 마리타 쳉입니다. 대학시절 마리타와 그녀의 친구는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STEM이라 불리는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에 관심을 갖도록 돕기 위해 작은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5만 5천 명의 회원을 비롯해 4개국에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둔 방대한 조직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을 줄여서 말하는 STEM 은 흔히들 남성들이 점령하고 있는 분야라는 인식이 매우 팽배했지만 마리타는 이런 유리벽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엔지니어링 파트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요. 제가 운영하는 로봇공학 회사를 갖고 싶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마리타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 ‘오봇(Aubot: formerly called 2Mar Robotics)을 설립하게 됩니다. 집안일을 돕는 로봇을 만드는 일 외에도 이 회사는 더 큰 꿈을 갖고 있습니다. 마리타는 회사를 시작한 첫날 이런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 합니다.

Show don't tell - Marita shows other girls in the male-dominated field of engineering that they can succeed. Source: Supplied
“내가 제일 잘 하는 이 일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마리타가 찾은 답은 바로 ‘장애우’였습니다. 이어서 마리타는 ‘척수 신경 질환 연합회”와 접촉하게 되었죠.
사업을 시작하고 5주가 되었을 때 마리타는 약 2만 달러 가량을 모금하는데 성공합니다. 사업 시작과 함께 찾아온 작은 성공이었지만 마리타는 작은 사업체를 시작하며 겪게 될 수많은 모험과 도전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사업을 시작해서 사업체를 번창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 기업가 정신을 갖는 것은 스스로 도전받고,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사업체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잘 알고 스스로 챙겨야 하고, 스스로를 개발시키고 또 많은 것을 배워 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사람들과 팀으로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대하는 대인 커뮤니케이션 기술도 배워야 합니다.”
로봇 회사를 운영하는 그녀에게 기술력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리타는 이 부분을 그녀의 어머님에게서 물려받았다고 말합니다.

Marita in her Melbourne office with SBS reporter Sarah Abo. Source: Supplied
“저는 항상 탐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릴 때 어머니는 제가 많은 것들을 배우고 탐험해 보길 원하셨죠. 어머니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최고가 될 필요는 없어.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를 바라보고 그걸 배워 나갔으면 좋겠어”
미혼모였던 어머니에게 모험 정신을 배웠다고 말한 마리타는 최고의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수많은 여성들의 롤모델로 자림 매김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기구 ‘로보갈스(Robogals)’의 설립자이자 로봇 회사인 ‘오봇’의 설립자인 마리타는 2012년 그해의 Young Australian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즐겁습니다. 모험과 같죠. 출장을 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작은 차이를 만들 수 있을지 질문해 봅니다”

From housing commission to Parliament House - Marita was awarded Australian of the Year in 2012. Source: Supplied
그리고 마리타는 이렇게 말합니다.
“ 한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보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기술력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