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떠나는 모든 여행객들은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80달러의 출국세를 내야합니다.
Key Points
- 호주 승객 이동 부담금(Passenger Movement Charge), 2027년 1월부터 14.29% 인상
- 기존 70달러에서 10달러 인상된 80달러
- 1995년 이후 약 200퍼센트 인상
호주 정부가 해외 출국자들에게 부과하는 ‘승객 이동 부담금(Passenger Movement Charge)’, 이른바 출국세를 또다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를 떠나는 모든 여행객들은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추가로 10달러의 출국세를 부담하게 됩니다.
연방 정부가 화요일 밤 발표한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면서 승객들은 현행 70달러에서 80달러로 오른 출국세를 내야 합니다.
이 세금은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해 호주를 떠나는 모든 승객에게 적용되며, 호주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동일하게 부과됩니다.
출국세는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자동으로 징수됩니다. 다만 11세 미만 어린이와 외국 군 관계자, 항공사 직원, 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호주에 도착한 사람 등 일부는 납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번 인상으로 승객 이동 부담금은 지난 1995년 이후 약 200퍼센트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관광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업계 단체들은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광 산업과 소비 지출 위축을 우려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비슷한 형태의 출국세를 운영하고 있지만, 호주의 출국세는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 속합니다.
이번 14.29% 인상은 최근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항공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진됐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인상으로 향후 5년 동안 약 7억5천5백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주 관광업계는 이번 출국세 인상 발표에 강한 실망과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제 크루즈선 협회(CLIA) 오스트랄라시아는 이번 요금 인상이 크루즈 관광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최근 더 많은 크루즈선들이 호주 기항을 줄이거나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국내외 관광업계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승객 이동 부담금을 인상하는 것은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기는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관광·교통 포럼(TTF)도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관광·교통 포럼은 정부와의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기습적으로 발표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단체의 마지 오스먼드 최고경영자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세관과 국경 관리 시스템이 시급히 현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경을 통과하는 여행객들이 겪게 될 환경 개선 없이 단순히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공항협회 역시 “추가 세금을 거둘 것이라면 스마트게이트 확대와 디지털 입국 시스템 개선 등 실질적인 공항 서비스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돈 패럴 무역관광부 장관 대변인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국경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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