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AI 시대의 일자리, 위기일까 기회일까?

A composite image made up of a chatbot, a person looking at a computer screen and phone and an office worker holding a container full of personal items.

xxxx Source: SBS

최근에는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며 일부 직무들을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선 고용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ey Points
  • 업무 현장, AI 단순 반복 업무 처리 흐름 확산
  • 행정, 사무, 회계, 접수, 단순 분석 AI에 가장 먼저 노출
  • 건설, 숙박, 음식 서비스, 제조, 교육, 농·임·어업, 고용 증가 전망
인공지능, AI가 호주 일자리를 바꾸는 속도는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만큼 기대도 크지만, 누가 대체될지, 그리고 누가 살아남을지에 대한 불안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기술이 일의 방식을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타자기가 컴퓨터로, 수작업이 자동화로, 그리고 전기가 산업 전반을 뒤흔들었던 것처럼, AI 역시 또 하나의 거대한 전환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정말 다를까요?

AI, 언제부터 이렇게 현실이 됐을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I는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공상과학 속 개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웹사이트엔 챗봇이 기본처럼 사용되고, 검색엔진은 AI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AI 프롬프터’라는 직무는 이제 더 이상 특별하지 않습니다.
Hands on the keyboard of a laptop, with an artificial intelligence interface open on the screen.
Artificial intelligence enables the automation of standard business processes that have previously been performed manually. Source: Getty / NurPhoto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가 말하는 AI의 핵심을 “생각하는 기계라기보다, 아주 정교한 예측 엔진”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피스 대학교의 데이비드 터플리 응용윤리 및 사이버보안 교수는 노동력 내 인공지능에 대해 논의할 때 “우리는 Chat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이야기하고 이런 모델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기본적으로 매우 정교한 예측 엔진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 또는 지시한 내용을 단순히 추론해 실행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업 현장에선 단순 반복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하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터플리 교수는 기업들이 이전에는 수동으로 수행되던 표준 운영 프로세스를 에이전트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AI는 어떤 일자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까요?

일자리는 늘고 있을까, 줄고 있을까

전문가들의 답은 하나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AI는 기회를 만들기도, 위협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호주 인적자원 연구소(AHRI) 조사에 따르면, 최근 AI 도입 이후 신입 직급 일자리가 오히려 늘었다는 기업이 줄었다는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업무를 보조하면서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낸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행정, 사무, 회계, 접수, 단순 분석 같은 정형화된 업무는 AI에 가장 먼저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은 전체 업무의 절반 이상이 AI 도움으로 수행 가능하고, 일부는 완전히 대체될 수 있다고 추산합니다.

터플리 교수는 AI가 직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까다롭다고 말했습니다.

터플리 교수는 “이 새로운 산업들이 정확히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기술의 역사에서 이와 같은 모든 새로운 진보, 예를 들어 산업 혁명처럼, 10년 전만 해도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업이 늘어나는 걸까요?
A graphic showing occupations and industries that could lose the most employment by 2050.
Jobs and Skills Australia's report listed five occupation types most likely to experience job losses due to AI. Source: SBS
실업인가, 재배치인가

연구진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하나는, 인간 노동 없이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해져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입니다.

다른 하나는, 전환 속도가 너무 빠를 경우 일시적인 실업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 대형 은행이 AI 도입을 이유로 고객센터 직원을 감원했다가, 노조 문제 제기로 결정을 번복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AI로 인한 변화는 눈에 잘 띄지 않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는 걸 증명하기도 어렵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사라지는 일만 있는 걸까요?

사람이 더 필요한 일은 오히려 고용 증가

전문가들은 AI가 강한 영역과 약한 영역을 분명히 구분합니다.

AI가 잘하는 건 반복·분석·처리지만, 손으로 하고, 사람을 돌보고, 현장에서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겁니다.

호주 고용 및 기술 보고서는 건설업과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 제조업, 교육 및 훈련, 농업·임업·어업 분야의 고용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청소 및 세탁 노동자, 조산사 및 간호사, 경영 관리 담당자, 건설 및 광업 노동자, 호텔·레스토랑 종사자 등의 직종이 “가장 많은 고용 증가를 보일 것”으로 꼽혔습니다.

터플리 교수는 인공지능 도구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는 근로자들이 고용주에게 더 가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터플리 교수는 “기본적으로 생산량을 때로는 10배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며 “솔직히 말해, 이는 일부 인력을 불필요하게 만들겠지만 기존 기업들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 graphic listing occupations and industries that could gain the most employment by 2050.
The Jobs and Skills Australia report forecast employment growth in the construction industry, as well as accommodation and food services, manufacturing, education and training, and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ing. Source: SBS
호주 고용 및 기술 보고서는 정부가 일반 인공지능 기반 노동 시장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렇다면 AI 등장으로 가장 위험해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AI보다 위험한 건 ‘AI를 거부하는 태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위험 요소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적응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AI를 무시하거나, 배우지 않거나, 쓰지 않겠다고 고집할수록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시드니 대학교 카이 리머 정보기술 및 조직학과 교수는 근로자들이 AI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AI를 배우고 실험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리머 교수는 “무료 온라인 동영상이나 마이크로크레덴셜로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AI 도구를 실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SBS를 통해 조언했습니다.
A phone screen displaying the words Artificial Intelligence is lying on a keyboard.
The Jobs and Skills Australia report urged the federal government to take the lead in steering the transition to a Gen AI-enabled labour market. Source: NurPhoto / NurPhoto via Getty Images
또한 일부 사람들은 AI 챗봇을 마치 구글 검색처럼 사용하는 실수를 저지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리머 교수는 “AI 챗봇을 검색 엔진처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역할을 바꿔 AI가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고, 여러분의 작업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AI를 기술을 쌓고, 답이 아닌 설명을 요구하며, 자신의 사고를 외부에 맡기지 않도록 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AI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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