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칸 영화제 수상 류성희 미술 감독 “영화 미술은 고고학적 판타지”

RYU.png

칸 국제영화제에서 벌칸상을 수상한 류성희 감독 Source: SBS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괴물’, 그리고 칸 국제영화제 벌칸상을 수상한 ‘아가씨’와 ‘헤어질 결심’까지… 수많은 명작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류성희 미술 감독이 시드니를 찾았습니다. 류 감독은 NSW 주 갤러리에서 영화 '아가씨'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이벤트에 참여해 미술 감독으로써의 철학을 나눴습니다.


Key Points
  •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괴물>, <아가씨>, <헤어질 결심> 류성희 감독 시드니 방문
  • 시드니 한국문화원 전시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참가
  • NSW 아트 갤러리에서 아가씨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 진행
  • 류 감독, 영화 미술을 “시나리오를 시각화하는 작업”이자 “고고학적 판타지”로 설명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미술감독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한 류성희 미술감독이 시드니를 찾았습니다.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에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아트 갤러리에서 영화 <아가씨> 상영 및 토크 이벤트를 통해 호주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입니다.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괴물>,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영화사의 굵직한 명작 속 공간을 창조해 온 류 감독은 이번 호주 방문에서 미술감독이라는 직업의 본질과 영화 속 세계를 구현하는 과정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류 감독은 “미술감독은 문자로 된 시나리오를 처음 읽는 관객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때 느낀 감정을 시각적으로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과 감정, 시대적 맥락까지 반영해 영화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류 감독은 자신의 작업을 “고고학적 판타지”라고 표현했습니다.

“영화를 만들기 전, 고고학자처럼 시대와 공간을 치밀하게 조사하지만, 결국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창조하는 판타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DJI_20250816130042_0044_D.JPG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Source: SBS
특히 <헤어질 결심> 속 서래의 집을 설계할 때는 “대사로 표현되지 않는 미묘한 감정의 파장을 벽지와 공간 디자인에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미술 감독으로써 류 감독은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대칭적이고 화려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불완전하거나 소박한 것 속에서도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을 발견해 달라”라고 관객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류성희 감독과의 전체 대담은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