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민들이 금리 인하와 생활비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오히려 금융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호주 4대 은행 모두 2026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으며, 이 가운데 커먼웰스 은행과 NAB 은행은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커먼웰스 은행은 호주중앙은행이 내년 2월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고, NAB는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0.5% 인상을 전망했습니다.
ANZ와 웨스트팩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역시 인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미셸 불록 총재는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The 'big four' banks have dismissed the possibility of a rate cut next year. Source: SBS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물가 상승률은 3.8%로, 한 달 전보다 다시 상승했습니다.
AM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 이사는 금리 인하 기대가 컸던 주택 대출자들이 다시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금리가 오를 경우 소비 위축과 함께 ‘생활비 위기’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주택 대출자뿐 아니라 식료품과 공공요금 등 생활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시드니대학교 앤드루 그랜트 부교수는 기업들의 임대료와 금융 비용 증가가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가계 부담은 이미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금융 비교 사이트 파인더에 따르면, 생활비 압박을 느끼는 가구 비율은 2019년 57%에서 지난해 77%로 급증했습니다.
앵글리케어는 최저임금 근로자 상당수가 기본 생활비를 내고 나면 거의 남는 돈이 없다고 경고하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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