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시설 기습 타격…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Iran's Revolutionary Guard Corps patrols the Persian Gulf

Rising tensions following US strikes on Iranian nuclear sites have renewed fears that Iran may follow through on threats to close the Strait of Hormuz, risking major disruption to global energy trade. Source: Getty / Morteza Nikoubaz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전격 타격하면서, 이란 의회는 즉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 '한밤의 망치'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동원돼,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작전에는 5세대와 4세대 전투기 등 총 백 스물 다섯대의 군용기가 동원됐고, 미군 잠수함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로 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모두 14발의 벙커버스터가 핵시설 2곳에 투하됐고 타격이 이뤄진 건 이란 현지 시간으로 새벽 2시 10분부터 2시 35분까지 25분 동안이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B-2 폭격기에 의한 최대 규모의 작전이었다고 밝혔으며, 기습 효과로 인해 이란군은 반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작전은 극비리에 준비됐으며, 일부 고위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을 통해 작전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즉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입장을 밝혔습니다.
Strategic maritime chokepoints in global oil trade displayed on a map
There are seven strategic maritime chokepoints in global oil trade with the Strait of Hormuz ranked at number two. Source: Getty / Muhammed Ali Yigit
이란 의회는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에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과 이란 사이에 위치한 해협으로, 세계 원유 소비량의 25%와 액화천연가스 LNG 20%가 지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실제 봉쇄가 이뤄지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해군 제5함대가 이 해협 인근 바레인에 주둔하며 선박 안전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올해 이란이 해당 해역에서 상선들을 나포한 사례가 반복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될 경우, 전 세계 원유 및 에너지 공급망이 즉각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로부터 많은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에너지 수급 차질은 물론, 국제 유가 급등과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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