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책갈피: 스크린 너머 문장으로 만나는 이창동, '녹천에는 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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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y Day and Other Stories by Lee Chang-Dong

박하사탕·밀양·시·버닝의 거장 이창동. 그의 초기 소설들을 묶은 영문판 'Snowy Day and Other Stories'를 통해 영화 이전, 한 작가가 치열하게 응시했던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상실과 치유의 기록을 만나 봅니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이창동 감독의 초기 소설을 묶은 작품집 <Snowy Day and Other Stories>가 2025년 미국에서 영어 번역본으로 출간됐습니다.

1980년대에 발표된 이창동의 초기 단편들을 처음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작품집입니다.

이 작품집에는 표제작 '눈 오는 날'을 비롯해 '불과 먼지', '전리', 그리고 대표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됐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창동은 영화감독으로 먼저 알려져 있습니다.

'박하사탕', '밀양', '시', '버닝' 등으로 칸과 베니스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창동은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가 당선되며 문단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군대와 학교, 가족과 마을 등 1980년대 한국 사회의 일상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특히 '녹천에는 똥이 많다'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복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 속 개인의 선택과 도덕적 질문을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이창동은 영화에서 보여준 상실과 분노, 인간 존엄에 대한 질문을 이미 이 초기 소설들 속에서 탐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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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 서문에서 그는 “소설은 언어를 통해 독자의 상상력으로 완성되는 이야기”라며 “언어가 정직하다면 그 시대의 이야기도 오늘의 독자에게 살아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화 이전, 이창동을 만날 수 있는 영문판 <Snowy Day and Other Stories>는 한 청년 작가가 세상을 바라본 가장 솔직한 시선을 담은 시대의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단 오디오에서 오디오 책갈피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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