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내륙 지역 섭씨 50도 육박…사상 최고 기온 잇따라
- ‘히트 돔’ 지속…호주 곳곳서 섭씨 50도 육박, 기온 기록 잇따라 경신
- 폭염 경보 유지 속 주말부터 기온 하강 전망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폭염이 호주 전역을 강타하면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고 있습니다.
호주는 29일 목요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 상위 15곳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남호주 내륙 마을 마리(Marree)에서는 기온이 섭씨 49.8도까지 치솟으며 거의 50도에 육박했습니다.
같은 남호주의 록스비 다운스(Roxby Downs)는 49.6도, 우메라(Woomera)는 48.5도, 리 크릭(Leigh Creek)는 48.2도를 기록해 모두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새로 썼습니다.
마리 지역은 이날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기록됐다고 온라인 기온 집계 사이트 엘도라도 웨더(El Dorado Weather)는 전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의 딘 나라모어 수석 기상예보관은 이번 폭염으로 남호주와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수십 건의 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폭염은 지속 기간이 길어 열이 축적될 시간이 충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라모어 예보관은 “고기압이 정체되는 ‘차단 패턴’이 형성되면서 강한 한랭전선이 유입되지 못해 더운 공기가 남동부 지역에 머물며 계속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경신된 기록 중 상당수는 30년에서 100년 이상 유지돼 온, 여러 세대를 거친 기록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폭염 경보 계속…주말부터 완화 전망
폭염 경보는 금요일에도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 퀸즐랜드, 서호주, 남호주, ACT, 노던 테러토리 전역에 내려진 상태입니다.
남호주 마리는 최고 49도, 포트 오거스타 49도, 록스비 다운스 48도, 무움바 47도가 예보됐으며, 퀸즐랜드 버즈빌 47도, 빅토리아 밀두라 46도, 뉴사우스웨일스 브로큰힐 45도와 와가와가는 4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도 가운데서는 애들레이드가 41도, 캔버라는 40도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에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나라모어 예보관은 “장기적인 지구 온난화로 대기 중 에너지와 열이 증가하면서 극단적인 기상 조건이 형성될 경우 더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히트 돔(heat dome)’으로 불리는 이번 폭염은 주말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호주의 평균 기온은 100년 전보다 1도에서 1.5도 높은 수준이며, 연방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 기후 위험 평가에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연간 극심한 폭염 일수가 두 배, 3도 상승 시 네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기온이 3도 상승할 경우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보다 다섯 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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