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우드사이드 에너지 코리아 지사장
- 삼성 중공업에서 선박과 해양 생산 설비 영업 10년 이상 수행
- 2020년 우드사이드 에너지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
- 통역 대학원 졸업 후 환경부 장관 통역관 등 통역가로 활동
나혜인 PD: 호주 최대의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 한국 지사의 박상희 지사장님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상희 지사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혜인 PD: 박상희 지사장님 먼저 간단한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상희 지사장: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우드사이드 에너지 코리아 지사장으로 있는 박상희입니다. 저는 삼성중공업에서 선박과 해양 생산설비 영업을 10년 이상 한 후에 현재 우드사이드로 이직한 지 한 3년 정도 되었습니다.
나혜인 PD: 우드사이드, 호주에 계신 분들은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사실 호주를 넘어 세계적인 기업인데요. 자세히 소개를 좀 해주신다면요?
박상희 지사장: 네.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호주 최대 오일 엔드 가스 회사로서 LNG와 원유를 생산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작년에 저희가 BHP 페트롤리엄 사를 합병하여서 회사 규모를 확장을 했고 생산과 공급하는 지역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드사이드는 수소 및 암모니아 분야의 신사업도 적극 추진 중으로 에너지 전환을 통해서 사업 영역을 추가적으로 지속 확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드사이드 에너지 코리아 박상희 지사장 Source: Supplied / Sandra Park
박상희 지사장: 네 우드사이드 에너지 법인 자체는 2004년도에 설립이 되었으나 당사와 한국과의 관계는 사실 회사 설립 초반인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과 약 지난 40년간 에너지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서 비즈니스를 같이 잘 성공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호주 광산 기업 가운데 한국에 진출한 기업이 우드사이드 에너지 외에 또 있나요?
박상희 지사장: 한국의 지금 에너지 광산 이쪽 업계에서 호주 회사로서 진출해 있는 회사는 저희가 지금 유일하고요. 그다음에 맥커리 캐피털과 이런 회사들이 몇몇 군데 있기는 하나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수입하거나 수출하거나 하는 회사는 저희가 유일합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우드사이드 에너지가 한국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드사이드에게 한국은 어떤 마켓인지 궁금합니다.
박상희 지사장: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은 우드사이드에게 에너지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서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당사에서 생산된 액화 천연가스를 전 세계로 운반하는 LNG 선박은 모두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되었고요. 양사의 여러 주요 생산 설비도 한국 조선소에서 제작이 되어서 오늘도 호주에서 안전하게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액화 천연가스는 한국으로 수입이 될 경우에 국내 LNG 발전소의 에너지원 및 도시가스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당사에서 운영 중인 호주의 NWS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는 1993년부터 한국에 공급되어 오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17년까지는 당사가 호주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생산 플랜트인 플루토 LNG 프로젝트에서 약 3년간 최대 220만 톤을 추가적으로 한국가스공사에 공급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다른 분야로 우드사이드는 한국 최대 수소 충전소 운영회사인 하이넷 현대차그룹과 가스공사에 이어서 3대 주주로서 한국 내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직접 투자와 참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호주 Karratha Gas Plant 현장 직원들과 박상희 지사장 Source: Supplied / Sandra Park
박상희 지사장: 네.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처음에는 환경부 장관실에서 장관님 통역관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었습니다. 통역관도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긴 했었는데요. 이후에 삼성중공업에서 사장님 통역사를 찾는 자리에 지원을 했는데 사실 통역사는 다른 분이 하시게 되었었고요. 임원 인터뷰 중에 부사장님 한 분께서 선박 영업을 할 수 있겠냐고 질문하셨고 저는 뭐든지 배워서 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그다음 날부터 삼성중공업 영업실로 출근을 하라고 말씀하셔서 커리어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나혜인 PD: 하루아침에 정말 커리어가 바뀌게 되신 거네요.
박상희 지사장: 네. 그래서 아시다시피 한국 조선업은 세계 최고의 영향을 가지고 있고 삼성중공업에서 우드사이드를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회사의 오일 엔드 가스 생산 설비나 선박 영업을 하게 되면서 많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인연으로 우드사이드로 이직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나혜인 PD: 통역사에서 어느 날 갑자기 선박 영업을 하게 되셨는데요. 처음에 힘들지는 않으셨는지요?
박상희 지사장: 네. 워낙 조선소에도 여자가 많이 없는 직업이기도 하고 그래서 선박 영업을 해본 적도 없고 했는데 항상 다가가서 물어보고 배우겠다는 의지만 있으면은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도와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선박 영업도 천천히 하나씩 배워가면서 무리 없이 진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회 수소 충전소의 박상희 지사장 Source: Supplied / Sandra Park
박상희 지사장: 네. 특히 한국 에너지 업계는 여성 리더가 더 많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업계의 특성상 해외 출장이 굉장히 많고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장기 해외 출장이 많아서 부담도 되고 커리어를 포기할까 하는 몇 번의 위기도 있었으나 여성이라고 예외적으로 대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성별에 무관하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요청을 했고 특별 대우보다는 최대한 평등하게 일하고 평가받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가족의 도움과 지원이 많이 필요했었고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많은 시간을 엄마로서 같이 보내지 못한 미안한 부분이 있으나 지금은 아이들도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성이라서 현재 자리에 있는 것을 특이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제가 여성이라서 현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어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리더십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워낙 여성이 없어서 기억도 잘 해 주셔서 도움이 될 때가 또 많이 있습니다. 제가 현재 일을 할 수 있는 거는 제가 여성이거나 여자 임원을 회사에서 더 고용해야 되거나 이런 부분보다는 제가 이 자리에 적임자라고 회사에서 판단해서이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모두가 똑같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기업을 이끌어 오시면서 박 지사장님만이 구축하신 리더십의 특징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상희 지사장: 네. 한국 우드사이드 한국 법인은 규모가 굉장히 작습니다. 하지만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본사와 한국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직을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고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하게 도울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어서 항상 모두가 스스로의 생각과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세이프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오픈 커뮤니케이션이 제가 추구하는 리더십의 모토이고 그 과정에서 상하관계가 아닌 개인적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배려하고 거리낌 없이 어려운 점과 요청사항을 말하고 또 도와주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직원이 다 같이 커피 타임도 그리고 점심도 그리고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같이 수다를 떠는 시간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나혜인 PD: 호주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 한국 지사의 박상희 지사장장님 함께했습니다. 오늘 멀리 한국에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상희 지사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