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통계청: 2024/25 회계 연도 호주인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여행지 톱5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일본, 미국, 중국 순
- 일본을 찾는 호주인 10년 전 연간 27만 명에서 91만 명으로 3배가량 급증
- 한국 방문하는 호주인도 10년 새 2배가량 증가… 현재 연간 약 13만 6,000명
해외여행을 떠나는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과연 어디일까요?
지난 10년 동안 호주인들이 즐겨 찾는 해외 여행지가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나라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2024/25 회계 연도에 호주인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여행지 톱5는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일본, 미국, 중국 순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특히 발리는 호주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 중 14%인 174만 명 이상이 선택한 호주인 최고의 인기 여행지였는데요, 이어서 1년 동안 140만 명의 호주인이 방문한 뉴질랜드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 역시 연간 91만 명 이상의 호주인 관광객을 기록하며 인기 여행지 3위를 기록했는데요, 주목할 만한 사실은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호주인의 일본 여행객 수가 무려 3배가량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10년 새 호주인의 여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 네 일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 역시 1년 동안 호주인 74만 6,200명가량이 방문하며 인기 여행지 4위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한다면 미국을 방문한 여행객의 수는 25만 명가량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호주인 관광객 65만 명가량을 기록한 중국이 5위, 64만 3,000명가량의 태국이 6위, 63만 5,000명가량의 영국이 7위, 59만명가량의 인도가 8위, 49만 명가량의 베트남이 9위, 40만 명가량의 피지가 10위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본다면 인도네시아를 찾는 사람은 연간 110만 명에서 170만 명으로 늘었고요, 일본을 찾는 사람은 27만 명에서 91만 명으로 3배가량 급증했습니다. 반면 미국을 찾는 호주인의 수는 100만 명에서 74만 명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퀸즐랜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사라 돌니카르 교수는 저렴해진 직항 노선 비용에 더해 요리, 문화적 요인등이 관심을 끌며 최근 10년 동안 호주인의 일본 여행에 관심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카이스캐너의 2025년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날씨(66%), 인기 여행지(65%), 음식(63%), 문화(59%)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돌니카르 교수는 “정치적 불안 요소 때문에 미국에 대한 여행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때문인지 아니면 의사 결정의 변동성 때문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미국으로의 해외여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돌니카르 교수는 호주인들이 해외 여행지를 고를 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환율, 안전을 포함한 정치적 불안, 자연재해, 비용, 여행에 대한 욕구를 꼽았습니다.
돌니카르 교수는 환율이 여행지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난 10년 간 일본 엔화 대비 호주 달러 가치가 25%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호주 달러와 미국 달러의 환율은 지난 5년간 거의 9%가 하락했는데요. 이같은 환율의 변화가 일본과 미국 여행에 대한 트랜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돌리카르 교수의 분석입니다.
호주 여행 산업 협회(ATIA)의 2025년 5월 여행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호주인은 전년 대비 38.4%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그다음으로 35% 증가율의 중국과 26.2% 증가율의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주관광교통포럼의 마지 오스몬드 최고경영자는 “미국은 여전히 많은 호주인에게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남아 있지만 비용 상승, 환율 약세, 장거리 비행편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을 찾는 호주인의 수는 과연 얼마나 늘었을까요? 2024/25 회계 연도에 한국을 방문한 호주인의 수는 13만 6,000가량이었는데요, 10년 전인 2014/15 회계 연도에 한국을 방문한 호주인 수가 약 6만 3,000명 정도였으니까 10년 새 한국을 찾는 호주인의 수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호주에 불고 있는 케이팝, 케이푸드, 케이드라마, 케이 무비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호주인들의 애정이 한국을 여행하는 관광객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평균 8일에서 9일을, 일본이나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평균 15일에서 16일을, 중국을 방문하는 호주인은 평균 19일 동안 여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영국이나 인도를 방문하는 경우의 평균 여행 일수는 25일에 달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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