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여성 무급노동, 남성보다 하루 약 1시간 더 많아…여성 4시간 53분
- 고용 활동 참여 비율은 남성 더 높아…남성 8시간 55분
- 재택근무, 자유 시간 증가와 관련…자녀 있는 부모 자유시간 시간 적어
여성은 남성보다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더 많은 무급 노동을 하고, 시간에 쫓기거나 여유가 없다고 느낄 가능성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공개된 호주 통계청(ABS)의 ‘2024 시간 사용 조사’는 호주인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최신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휴식과 집안일을 둘러싼 성별 격차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수면, 식사, 건강·위생 등을 포함한 개인 돌봄에 10시간 43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과 교육에는 8시간 20분을, 자녀 돌봄과 같은 무급 가사 활동 등 무급 가정 활동에는 4시간 25분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가와 휴식과 관련해서는, 사람들은 사교 활동, 운동, TV 시청, 독서 등 자유 시간 활동에 5시간 34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ource: SBS /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2024년 7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그리고 2024년 9월 1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실시됐습니다.
무급 노동
조사 결과, 여성의 90%, 남성의 81%가 매일 무급 노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하루 평균 4시간 53분의 무급 노동을 했는데, 남성의 3시간 52분보다 약 1시간 더 많았습니다.
1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다른 생활 형태에 비해 무급 노동 시간이 크게 길었습니다.
한부모 가정은 평균 7시간 4분, 부부 가정은 평균 6시간 16분으로, 전체 평균 4시간 25분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가사 활동
가사 활동은 돌봄 책임을 제외하고, 가정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무급 노동을 의미합니다.
매일 가사 활동을 했다고 보고한 비율은 여성 86%, 남성 75%로, 여성의 참여율이 더 높았습니다.
가장 흔한 활동은 요리로 여성 69.1%, 남성 53.8%로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집안일도 여성이 56.9%, 남성이 34.8%로 나타났으며, 장보기도 여성 25.8%, 남성 18.3%로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READ MORE

친절한 경제: 주 4일제 근무, 호주의 선택은?
자녀 돌봄
15세 미만 자녀 돌봄에는 자녀의 개인 돌보기, 함께 놀기, 숙제 돕기 등의 활동이 포함됩니다.
여성 부모 88%는 남성 부모 72%보다 자녀를 돌본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여성 부모는 하루 평균 4시간 38분을 자녀 돌봄에 사용했는데, 남성 부모의 평균 3시간 29분보다 1시간 이상 길었습니다.
또 전체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2%는 무급 노동을 하는 동시에 아동을 감독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2시간 49분이었습니다.
반면 유급 노동을 하면서 아동을 감독했다고 보고한 사람은 9%에 그쳤고, 평균 5시간 41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여성이 10%로 남성 8%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READ MORE

차일드케어 비용 증가… “아이 돌보느라 일하기 힘드네요”
고용 활동
고용 활동에는 유급 노동과 출퇴근 이동 시간이 포함됩니다.
고용 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는데, 남성 48%, 여성 38%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활동을 수행한 남성은 여성보다 하루 평균 거의 1시간 더 길게 시간을 사용했으며, 남성은 8시간 55분, 여성은 7시간 58분으로 집계됐습니다.
재택근무
근무일 기준으로, 재택근무를 한 사람들은 유급 노동에 쓰는 시간이 더 짧았습니다.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유급 노동에 평균 7시간 8분을 사용한 반면,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8시간 18분을 사용했습니다.
또 재택근무를 한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무급 노동에 약 1시간 더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재택근무를 한 경우 3시간 24분, 하지 않은 경우 2시간 26분이었습니다.
일지 기록일에 재택근무를 한 날에는 여성의 무급 노동 시간이 남성보다 길었는데, 여성은 3시간 48분, 남성은 3시간 1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지 기록일에 재택근무를 한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무급 노동 활동에 약 1시간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택근무를 한 경우 3시간 24분, 하지 않은 경우 2시간 26분이었습니다.
재택근무는 자유 시간 증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택근무를 한 여성은 자유 시간 활동에 3시간 35분을 사용한 반면,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여성은 3시간 10분을 사용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한 남성은 자유 시간에 4시간을 사용했으며,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남성은 4시간 24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유 시간
자유 시간 활동은 TV 시청, 운동, 사교 활동 등 즐거움이나 개인적 성취를 위해 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91%에 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유 시간 활동에 참여했으며, 남성은 평균 5시간 48분, 여성은 5시간 21분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모들은 자녀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자유 시간 활동에 쓰는 시간이 크게 적었습니다. 부모는 3시간 38분,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6시간 5분이었습니다.
TV 시청 또는 스트리밍이 가장 흔한 활동으로, 전체의 62%가 하루 평균 2시간 55분을 사용했습니다.
대면으로 대화하거나 사교 활동을 하는 시간은 평균 2시간 19분이었습니다. 남성의 약 24%가 평균 2시간 25분 동안 대면 사교 활동을 했다고 보고했고, 여성은 30%가 참여했지만 평균 시간은 2시간 15분으로 다소 짧았습니다.
소셜미디어 이용, 웹 서핑, 이메일 확인도 흔한 활동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4명 중 1명은 하루 평균 1시간 23분을 이러한 활동에 사용했습니다.

Source: SBS /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응답자의 3분의 1은 항상 또는 자주 시간에 쫓기거나 여유가 없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36%, 남성 30%로 여성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시간 스트레스의 가장 흔한 이유는 ‘일과 가족의 균형’으로, 시간에 쫓긴다고 답한 사람들의 42%가 이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35세에서 44세 여성의 거의 절반은 항상 또는 자주 시간에 쫓기거나 여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15세 미만 자녀가 있는 부부 가정은 자녀가 없는 부부보다 시간에 쫓긴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