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약 4만4천 명의 국민이 센터링크 환불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지금까지 실제 환불을 받은 사람은 단 33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Services Australia)는 SBS 뉴스에 현재까지 환불된 금액은 총 29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문제는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자동 공제 절차 오류로 인해, 고객이 과오납을 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돌려받지 못한 데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약 2,700명은 본인이 환불 대상이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의 크리스 버러 부대표는 이번 오류가 로보데트(Robodebt) 스캔들과는 무관하며, 내부 직원이 올해 3월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Deputy CEO at payments and integrity group at Services Australia, Chris Birrer, told Senate estimates they were alerted to the issue in March. Source: Supplied
환불 대상자 중 약 2%인 880명은 5천 달러 이상을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이며, 지금까지 환급된 금액의 평균액은 약 8,500달러입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1만3천여 명(31%)은 51달러에서 500달러 사이를, 약 28%는 1~50달러를 돌려받게 됩니다.
버러 부대표는 고액 환급 대상자부터 우선 처리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경우 유족 또는 상속인에게 지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환불 진행 상황이 더뎌지면서, 녹색당 페니 올먼-페인 상원의원은 “정부 기관이 20년 가까이 잘못된 공제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환급 대상자의 60% 이상은 현재 센터링크 이용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연락 자체가 어렵고, 은행 계좌 확인이 가능한 사람부터 단계적으로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는 밝혔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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