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대해 대화와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자유당 연립은 '단호한 조치'라며 지지했고, 녹색당과 법률 전문가들은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짐 차머스 연방 재무장관은 "당사자들이 대화와 외교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사태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우리는 국제법을 지지하고, 주말에 취해진 조치의 법적 근거를 미국이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팀 에어스 연방 산업혁신장관도 "사실관계 파악과 증거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분명히 했고, 베네수엘라 내 호주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미군은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폭격하고 수도인 카라카스의 관저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체포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미국이 운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정상화하고, 석유 회사들의 투자를 통해 나라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뒤 베네수엘라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미국에 공개적으로 협력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호주 국내 정치권 반응은 엇갈립니다.
야당의 조노 두니엄 내무부 예비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은 법치 존중과 거리가 멀다"며 "미 행정부가 말하듯 미국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마약 유입 등의 문제에 결정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녹색당 데이비드 슈브릿지 상원의원은 이번 작전을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호주는 중견국들과 함께 미국의 불법적 공격을 규탄해 국제 규범을 지켜야 한다"며, 미군 기지·주둔군 철수와 오커스(AUKUS) 재검토까지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벌인 군사작전을 다루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선 각국의 첨예한 입장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제임스 카리우키 유엔 주재 영국 차석대사는 "마두로의 집권은 사기였다"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가 반영된 합법적인 정부로 안전하고 평화적인 이양을 바란다"며 미국에 동조했습니다.
제롬 보나퐁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도 마두로가 집권한 2024년 대선이 "수많은 부정행위로 훼손됐다"며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베네수엘라의 정권 이양을 지지했습니다.
중남미 국가 중 아르헨티나와 칠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대체로 미국 편에, 브라질과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는 반대편에 섰습니다.
호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미국의 개입을 규탄하거나 지지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찬성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독재 정권이 무너져 자유로운 나라를 얻게 됐다고 환영했지만, 반대하는 측에선 영토와 주권이 있는 국가를 침략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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