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오늘 발표한 2025-26 중간 재정·경제 전망 보고서(Mid-Year Economic and Fiscal Outlook, MYEFO)에 따르면 단기 지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재정 상황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2025-26 회계연도 재정 적자는 36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5년 선거 전 재정·경제 전망보다 54억 달러 낮은 수준이며, 현 정부가 집권 당시 물려받은 적자 규모보다도 60억 달러 이상 개선된 수치입니다.
향후 전방 추계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재정 수지는 2025년 선거 전 전망 대비 누적 84억 달러 개선됐고, 2028-29년까지 7년간 기준으로는 집권 당시와 비교해 2천 335억 달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중간 보고서가 예산을 강화하고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 부채 전망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올해 말 총 정부부채는 9천 930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선거 전 전망보다 290억 달러, 집권 당시 전망보다 1천 760억 달러 낮은 수준입니다.
총부채는 국내총생산 대비 37%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돼, 이전 정부 당시 예상치였던 44.9%보다 크게 낮습니다. 정부는 이로 인해 2032-33년까지 약 600억 달러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자연재해 복구 비용과 연금, 재향군인 지원 등 피할 수 없는 지출 압박이 350억 달러 규모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 정책 결정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평균 실질 지출 증가율도 1.7%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최대 10만 채 공급 계획,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 저소득층 연금 세제 지원, CSIRO 추가 지원, 기술 인력 양성, 청정 연료 프로그램 등도 포함됐습니다. 또한 내년과 그 다음 해 추가 감세, 학생 부채 20% 감면, 의약품 가격 인하 등 생활비 부담 완화 정책도 계속 추진됩니다.
재무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민간 투자 회복과 고용 시장의 안정 속에 호주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비광산 부문 민간 투자가 향후 수년간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플레이션은 내년 회계연도에 목표 범위 내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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