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베스트 인터뷰: 비전공자 하우스 페인터, 애들레이드 아마추어 성악대회 우승한 한인 동포 박찬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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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성악 대회 ‘애들레이드 에이스테드포드(Eisteddfod)’에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우승을 차지한 한인 동포 박찬희 씨 Source: SBS / Youngjin Lee

한 해동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인터뷰 기사 TOP 5를 선정해 다시 돌아봅니다. 애들레이드의 한인 동포 박찬희 씨가 아마추어 성악 대회 ‘애들레이드 에이스테드포드(Eisteddfod)’에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0대의 나이에 하우스 페인터로 일하며 성악에 도전한 박 씨는, 부상 속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끝내 결실을 만들어냈습니다.


Key Points
  • 음악 비전공자로 하우스 페인터로 일하며 성악에 도전한 한인 동포 박찬희 씨
  •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음악 대회 아마추어 성악 부문 우승
  • 부상에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휠체어에 앉아 무대 뒤에서 노래 완주
  • 프로 성악가로서 호주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꿈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호주 남호주주 애들레이드에서 50대 한인 동포가 아마추어 성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에서 활동 중인 박찬희 씨입니다.
박 씨는 지난 6월 열린 에이스테드포드(Eisteddfod) 대회에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현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참가곡에 언어 제한이 없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박 씨는 바로 한국 가곡으로 신청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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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에이스테드포드(Eisteddfod)’' 대회 우승 당시 응원 온 애들레이드 한인 합창단 단원들과 함께한 박찬희 씨 Source: Supplied / Channy Park
놀랍게도 박찬희 씨는 음악을 전공한 적이 없으며, 이민 후 셰프를 거쳐 현재는 하우스 페인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우연히 지인의 제안으로 지역 합창단에 들어가 노래를 하기 시작했고, 지휘자의 권유로 첫 솔로 무대에 섰습니다. 이후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캐스팅됐으나, 리허설 기간 본업인 페인팅 작업 중 사다리에서 추락해 골반과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연습만이라도 계속 보고 싶다”라며 휠체어를 타고 매번 리허설에 참여했고, 그의 성의에 감동한 감독은 무대 뒤 부스에서라도 노래를 하라며 기회를 줬습니다. 그는 끝내 무대 뒤에서 공연을 완주했습니다.

“비가 와도 가보겠다. 다리가 부러져도 해보겠다”라는 각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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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성악가로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인 한인 동포 박찬희 씨 Source: Supplied / Channy Park
이제 박찬희 씨에게 성악은 취미를 넘어선 ‘제2의 인생’이 됐습니다. 낮에는 페인팅 일을 하고, 저녁에는 공연에 나섭니다.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로 한 걸음을 뗀 그는 “개인적인 목표라면 쉬지 않고 노래하는 것”이라며, “언젠가 호주에서 오페라 단원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라고 소망을 밝혔습니다.

박찬희 씨와의 전체 인터뷰는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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