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스트리밍 영상 이용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인터넷 사용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여전히 업로드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호주는 전 세계 광대역 인터넷 속도 순위에서도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BN C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가정의 인터넷 다운로드 사용량은 2025년 한 해 동안 10% 증가해, 가구당 월 평균 508기가바이트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두 배 수준입니다. 반면 업로드 사용량도 화상회의와 업무 공유 플랫폼 사용 증가로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다운로드의 4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NBN Co는 오는 2035년에는 스트리밍 영상이 전체 트래픽의 5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학교 방학 기간에는 어린이들의 시청 증가로 네트워크 사용량이 더 급증하며, 하루 중 가장 인터넷 사용이 많은 시간대는 밤 9시부터 10시 사이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퀸즐랜드 주민들이 3년 연속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서호주와 ACT가 이었습니다. 반면 태즈매니아는 평균 다운로드 사용량이 가장 적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NBN 무료 속도 업그레이드와 광케이블 전환 확대, 그리고 스타링크 같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의 경쟁이 있습니다.
현재 매주 약 1만 2천 가구가 더 빠른 광케이블 인터넷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추가로 62만여 가구에 광케이블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편 호주는 최근 글로벌 인터넷 속도 조사에서 세계 42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국을 앞질렀습니다. 이는 올해 초 80위권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입니다.
NBN Co는 앞으로도 스트리밍과 재택 근무 확산에 따라 인터넷 트래픽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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