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콴타스,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12월부터 제한 본격화

The tails of Qantas and Virgin airline planes

콴타스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항공기에서 보조 배터리 사용 및 보관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도입합니다. Source: AAP / AAP/ Bianca De Marchi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12월 1일부터, 콴타스와 그 자회사인 젯스타는 12월 15일부터 항공기 내 보조 배터리 사용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이 도입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내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면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콴타스가 항공기 내 보조 배터리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새로운 정책은 12월 1일부터 시행되며 승객은 기내에서 보조 배터리를 사용해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 없게 됩니다.

소지하고 있는 휴대용 배터리는 비행 중 항상 눈에 잘 띄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머리 위 선반에 보관해서는 안 됩니다.

1인당 보조 배터리는 2개로 제한되며, 100와트시를 초과하는 기기는 항공사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160와트시를 초과하는 보조 배터리는 반입이 금지됩니다.

콴타스와 그 자회사인 젯스타도 12월 15일부터 유사한 제한 조치를 시행합니다.

현재 많은 항공사는 기내 보조 배터리 반입을 허용하지만, 화물칸에서 방치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위탁 수하물에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올해 에미레이트 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 여러 항공사도 리튬 배터리 과열 및 발화 위험 때문에 기내 보조 배터리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조사에 따르면 항공기 승객의 44%는 보조 배터리, 83%는 휴대전화, 60%는 노트북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에도 리튬 배터리가 사용되지만 보조 배터리가 유독 문제가 되는 이유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잘못 제조되거나, 부적절하게 보관되거나, 손상될 경우 인화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화학과 니라즈 샤르마 교수는 보조 배터리가 일반적으로 유명 브랜드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비해 품질 관리가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과 삼성과 같은 주요 IT 기업의 제품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광범위한 테스트가 진행되지만, 다른 브랜드의 제품에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버진 항공은 지난 7월 시드니발 호바트행 항공편의 머리 위 짐칸에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후 기내 배터리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올해 초 한국에서는 에어부산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도중 머리 위 짐칸에서 발생한 화재로 항공기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7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이 화재의 원인 역시 보조배터리가 불량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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