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베이비붐 세대: 전체 자산 가장 많아… 평균 순자산 약 237만 5000달러
- X세대: 부동산과 투자 자산에서 가장 앞서… 평균 순자산 약 220만 달러
- 밀레니얼 세대: 부채 비중 높아… 평균 순자산 약 90만 5000달러
여러분은 ‘부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열심히 일해서 성공한 사람이 여기에 속할 수 있지만, 부모로부터 자산을 물려받은 사람 역시 부자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 누구로부터 얼마나 많은 상속을 받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느 세대에 태어났느냐 역시 부를 형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호주에서 “어떤 세대가 가장 부자인지? 이들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호주에서 어느 세대가 가장 부자인가?”

답만 보면 간단합니다.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전체 순자산은 가장 많습니다. 또한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는 부동산과 투자 자산에서 가장 앞서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자산 가치는 평균 136만 달러, X세대가 보유한 부동산의 평균 자산 가치는 144만 5000달러입니다. 부동산과 주식을 통한 부의 증가가 이어지면서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의 순자산 격차는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습니다.
반면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고, 빚이 많습니다.
이 내용은 KPMG가 호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입니다.
세대별 부의 구체적인 모습
먼저 베이비 붐 세대의 평균 순자산은 약 237만 5000달러입니다. 주택과 부동산뿐 아니라 연금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돼 있습니다.
X세대의 평균 순자산은 약 220만 달러로 특히 부동산과 주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네요.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순자산은 약 90만 5000달러로 높은 부채 비중으로 인해 순자산이 상승하는데 제약받고 있습니다.
25세에서 34세 사이인 호주의 젊은 세대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순자산이 약 63%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KPMG의 도시 경제학자 테리 론슬리 씨는 2020년과 2021년에 최저 금리를 기록했을 당시에 부동산을 구매한 사람들이 젊은 세대의 부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며 “3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는 부의 축적이 훨씬 더 어려운 과제가 되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주택 담보 대출이 많아 다른 세대보다 부채가 더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하지만 호주 젊은이들은 지금 은퇴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으며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젊은 세대의 경우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에 향후 연금 자산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본다면 55세에서 64세 사이 직장인의 슈퍼에뉴에이션 적립액은 평균 75만 6000달러인데요. 반면에 25세에서 34세 사이 직장인의 평균 적립액은 15만 1000달러, 35세에서 44세 사이 직장인의 평균 적립액은 28만 9000달러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직장 생활은 아직 수십 년이 남아 있고, 고용주의 의무적인 연근 적립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이 은퇴할 시점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퍼에뉴에이션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편안한 은퇴를 위해서 필요한 연금액은 결국 집을 소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호주에서 세대 간 부의 대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자산 일부를 현금화하거나 자녀에게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X세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을 확보하고 있고 향후 20년간 수조 달러 규모의 부가 다음 세대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러한 부의 이동은 경제 구조와 세대별 기회에 장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X세대는 흥미로운 위치에 있습니다. 이미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지만, 아직 ‘완전히 감당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고, 베이비붐 세대 부모로부터 간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죠. 1980년에서 2000년대에 주택을 산 X세대의 경우 자산 가치가 엄청나게 늘어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실 호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집을 산 부모 세대가 큰 자산을 가진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집값이 이미 크게 오른 상태에서 사회에 진입했고, 학자금 대출, 높은 생활비, 불안정한 고용 구조의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산은 적고 빚은 많은 상황이 되어 버렸고 집을 사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호주에서 어떤 세대가 가장 부유한가”를 분석하다 보니 호주에 이민을 온 사람들은 더 복잡하고 현실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수십 년 전에 호주에 이민을 와서 집을 사고 이미 자리를 잘 잡았다면 모르겠지만 최근 호주에 이민을 온 사람이라면 “세대 간 부의 이동을 넘어 이민의 문제, 즉 또 다른 출발선의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많은 돈을 가지고 이민을 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나이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들은 호주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성인이 된 후 호주에 왔고, 부모 세대로부터 물려받을 호주 자산이 없다면, 거기에 영어의 장벽, 자격 인정의 한계라는 장벽까지 마주치고 있다면 같은 밀레니얼 세대라도 이민자 밀레니얼 세대는 훨씬 늦은 출발선에 설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민자 가정에서는 부의 대이동보다 부의 ‘첫 생성’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되기도 합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