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통계청(ABS)의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3월 분기 가계 자산은 0.8% 증가했으며, 이는 호주 국민이 현재 총 17조 3천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부의 증가는 주로 주거용 토지와 주택 가격 상승에 기인하는데요, 토지와 주택 증가액은 1.2%, 즉 1,253억 달러에 달합니다.
호주 토지 및 주택의 총 가치는 11조 6천억 달러로 추산됐으며, 이는 0.9조 달러에 불과한 다른 비금융 자산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난 2월, 2020년 11월 이후 첫 금리 인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사람들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반 주택 소유자들의 자산 가치도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서비스 기업 AMP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의 금리 인하가 2월부터 시작됐고, 주택 시장은 1월까지는 다소 부진했지만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he total value of Australian land and dwellings was calculated to be $11.6 trillion (tn), far outweighing other non-financial assets at only 0.9 trillion. Source: SBS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을 주면서 가계의 연금 잔액이 2022년 9월 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슈퍼펀드는 자산의 약 60~70%를 주식에 투자하므로 주가가 폭락하면 당연히 슈퍼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호주는 더 부유해지고 있지만, 그 부는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사회복지협의회(ACOSS)와 UNSW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10% 가구가 전체 부의 44%를 소유하고 있으며, 가구당 평균 520만 달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호주 국민의 부의 대부분이 토지와 주택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부의 불평등이 주택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주택 부문에서 세대 간 부의 격차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통계청(ABS) 인구조사에 따르면 호주 가구의 66%가 자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 수치는 1970년대 이후 거의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호주인의 주택 소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에 따르면 30~34세의 주택 소유율은 1971년 64%에서 2021년 50%로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25~29세 호주인의 주택 소유율은 50%에서 36%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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