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캐치업: ‘모굴 매직’ 호주 역대 최고 성적… 최가온, 세대교체의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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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SBS Korean/Getty

2026 동계 올림픽이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호주는 ‘모굴 매직’에 힘입어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최가온의 하프파이프 금메달 등 스노보드에서 새 역사를 쓰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습니다.


2026 동계 올림픽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호주와 한국이 나란히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호주는 이른바 ‘모굴 매직’에 힘입어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 경신을 바라보고 있으며, 종합 순위에서도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모굴 스키에서의 선전이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 중심에는 자카라 앤서니가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호주 대표팀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안정적인 기술과 과감한 도전으로 결선 무대를 장악하며 ‘모굴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호주가 눈 종목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온 결과로 분석됩니다.

A woman wearing a yellow Australian jacket and a green beanie beams as she raises an Australian flag behind her. She's in a snowy area and clutching a ski in one hand, wearing a gold medal around her neck.
Jakara Anthony broke multiple records with her win in the dual moguls. Source: Getty / David Ramos

한국 역시 새로운 얼굴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가온은 10대의 나이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과감한 공중 연기와 완성도 높은 기술 구성으로 심판진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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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 to right) USA's Chloe Kim with her silver medal, Republic of Korea's Choi Ga-on with her gold medal and Japan's Mitsuki Ono with her bronze medal on the podium after the Women's Half Pipe at the Livigno Snow Park, on day six of the Milano Cortina 2026 Winter Olympics, Italy. Picture date: Thursday February 12, 2026. Credit: David Davies/PA Images via Getty Images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기대주인 쇼트트랙에서는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에서 짜릿한 역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 한 개를 추가했습니다.

폐막을 앞둔 이번 대회는 호주의 저력과 한국의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은 일정에서도 추가 메달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두 나라 모두 다음 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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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 주간 가장 화제가 됐던 호주와 한국의 스포츠 이슈 유쾌한 토크로 풀어가는 시간 스포츠 캐치업입니다. 현재 시드니 헬스클럽 매니저로 일하면서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가 함린다 리포터 오늘도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리포터 함린다입니다.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는 금요일이네요.

네 불금. 불타는 금요일입니다. 자 이번 주 역시나 동계올림픽 관련 소식 전해주시겠죠

네 이번 주도 어김없이 동계 올림픽 한 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제 올림픽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폐막식이 다음 주 월요일 아침 6시에 열릴 예정인데요. 이번 올림픽,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하지만 그만큼 반전도 있었고, 또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자, 그럼 먼저 호주 대표팀 현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초반에는 부상이 잦아서 메달 스타트가 조금 늦었는데요. 하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폭발했습니다! 무려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총 6개의 메달을 휩쓸면서 현재 메달 랭킹 13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이요, 호주 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 지금 호주는 난리가 났습니다.

네 13위. 대한민국보다도 높은 순위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눈도 잘 안 오는 나라 호주에게 겨울 스포츠에서 졌다니 정말 너무 창피하다. 이런 영상과 글이 꽤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요

네 특히 캐나다 쪽 반응이 꽤 뜨겁습니다. 일부 캐나다 인플루언서 들이 이 영상에서 아니 어떻게 호주한테 질 수가 있냐 하면서 막 울먹이는 모습까지 보였는데요. 겨울 스포츠 강국으로서 자존심이 꽤 상한 분위기입니다.

네 이번에 정말 호주가 메달을 딴 종목이 프리스타일 스키 그리고 스노우보드였잖아요. 특히 지난주에 함린다 리포터가 소개해주셨던 자카라 앤서니 선수! 세계 랭킹 1위였지만 경기 직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걱정이 정말 컸잖아요. 그런데 그 선수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결국, 호주에 역사적인 금메달을 안겨줬다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자카라 앤서니 선수는 이번 금메달로 호주 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2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선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는 테스트 종목으로 처음 도입된 듀얼 모굴(Dual Moguls)에서 이 역사적인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린 종목, 그 역사적인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로 자카라 앤서니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 모굴이라는 스키 종목이요 울퉁불퉁한 눈 언덕을 진짜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면서 공중 점프까지 해내야 되는 그런 종목이잖아요. 네 그런데 이 듀얼 모글이라는 건 어떤 건지 자세히 저는 모르겠는데 어떤 토너먼트 방식인가요?

네 듀얼 모글은 이 두 선수가 동시에 내려오면서 속도와 기술 스타일 모두 따져서 이제 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입니다. 그래서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게 벌어지는데요. 속도, 리듬, 기술 점프, 착지 완성도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테스트 종목으로 추가된 듀얼 모굴이 관중 입장에서는 훨씬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두 선수가 나란히 내려오다 보니 긴장감이 폭발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두 선수가 동시에 똑같은 기술과 속도로 해야 되니까 선수들 입장에서도 부담감이 훨씬 클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보는 사람은 물론 더 볼 거리가 있고요. 옆에서 경쟁자가 또 바로 보이니까 심리전까지 더해지는 경기인데 여기서 동메달까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개막식 때 자카라 앤서니 선수와 함께 기수 역할을 했던 맷 그레이엄 선수, 듀얼 모굴에서 동메달을 따냈잖아요. 이번 올림픽, 기수들의 ‘럭키 기운’이 도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른 메달들은 어디에서 나왔나요?

네 호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모굴 종목의 쿠퍼 우즈를 기점으로 대표팀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습니다. 이 흐름을 ‘모굴 매직(Mogul Magic)’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두 번째 금메달은 조시 (Josie) 배프 선수가 스노우보드 크로스에서 따냈고요. 또 스콧 제임스 선수도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호주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에는 금메달 기대주였던 로라 필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니엘 스콧 선수가 그 공백을 메우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네 겨울 스포츠는 정말 한 번만 충돌해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걱정이 되는데요. 지금 현지 상황도 강한 눈폭풍 때문에 공중에서 기술을 펼치는 에어리얼 스키와 일부 스노우보드 종목 경기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고 하는데요. 남은 일정은 무리 없이, 모두 다치지 않고 잘 치러지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어서,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상황도 알아볼까요?

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 아닌 스노우보드에서 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의외의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종합 15위, 금 2, 은 2, 동 3개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 바로 스노우보드에서 나왔는데요. 그 주인공은…무려 18살, 최가온 선수입니다! 한국 최초로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네 요즘 뭐 가장 핫한 선수죠

맞아요. 한국 최초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죠

그렇습니다. 이번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은동 모두 아시아 여자 선수들이 차지했잖아요. 이 점도 참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는데 그런데 정작 최가온 선수 금메달 소식 국내에서는 조금 논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네 정말 아쉬운 상황이었는데요.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이 국내에 본 채널에서는 그 장면이 생중계되지 못했습니다.

아쉬워하는 분들 굉장히 많으셨죠

당시 쇼트트랙 준결승 중계가 이어지고 있었고, 시청자들은 자막으로만 금메달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또 한일전 여자 컬링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 화면 중앙에 광고가 송출되는 등 중계 운영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 역사적인 금메달 순간을 재구성된 영상으로 접해야 했다는 점이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있었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금메달 따는 그 결정적인 순간을 짜릿한 순간을 같이 느끼고 싶은 게 팬들의 입장이잖아요. 그래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최가온 선수…1·2차 시기에서 넘어지기도 했고, 허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 치료까지 받았던 최가온 선수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퍼포먼스를 끌어올려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 정말 기적인데요. 그런데 스노우보드라는 종목 자체가 부상 위험도 크고, 비시즌에는 해외 전지훈련까지 다녀야 해서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고 하잖아요. 아무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은 아닌데, 이번 우승 뒤에는 든든한 지원도 있었다고요?

네 맞습니다. 바로 롯데 신동빈 회장이 최가온 선수를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회장은 평소 스키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고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맡으며 이 종목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이후에도 협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해왔고요. 특히 2024년 스위스 월드컵 도중 최가온 선수가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을 때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와 그렇군요.

이처럼 보이지 않는 지원이 있었기에 선수도 다시 일어나 결국 올림픽 금메달까지 도전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결국은 신동빈 회장이 그만큼 최가온 선수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겠죠. 최가온 선수가 어릴 때 ‘스노우보드 신동’으로 방송에 출연한 적도 있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9년 전 ‘스노우보드 신동’으로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최가온 선수를 포함해 4남매 모두가 스노우보드를 타는 가족이라고 합니다. 최가온 선수가 7살 때 처음 보드를 잡았고, 아버지는 방학만 되면 아이들을 슬로프로 데려가 직접 가르쳤다고 합니다.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아버지는 아예 사업을 정리하고 전지훈련까지 동행했다고 하니까요. 이 정도면 정말 ‘가족 프로젝트’ 아닙니까? 재능도 재능이지만, 눈 위에서 보낸 시간이 남달랐던 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역시 떡잎부터 달랐다”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사업도 정리하고 전지 훈련까지 동행할 정도로 정말 온 힘을 다 쏟은 걸 보면 아버지도 보는 눈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가온 선수 이야기, 끊이질 않는 이유가 또 있잖아요.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던 재미교포 클로이 김 선수를 제치고 최가온 선수가 정상에 오르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잖아요? 이번 대회에서는 클로이 김 선수가 은메달을 따냈죠?

네 맞습니다. 이번 하프파이프 결승은 사실상 ‘세대 교체의 순간’이라고 불릴 만큼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하프파이프의 아이콘이었던 클로이 김 선수를 넘어 최가온 선수가 정상에 올랐기 때문인데요.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올림픽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대기록을 막아선 선수가 바로 최가온 선수였습니다. 현재 25살인 클로이 김의 은퇴 여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자신이 이끌어온 여자 하프파이프의 시대를 이제는 최가온 선수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클로이 김 역시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맞습니다. 정말 이 최강원 선수가 최고점이 나왔을 때 클로이 김 선수 기뻐하는 모습이 정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더라고요.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은메달과 금메달 모두 한국계 선수들이 나란히 차지했다는 점도 굉장히 자랑스러웠고요. 자 그런데 지난주에 다소 아쉽게 출발했던 쇼트트랙은 어떻게 됐나요?

네 마침내 목요일에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말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이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이 무려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는데요. 이 정말 마지막 스퍼트가 압권이었습니다. 이 두 바퀴를 남기고 최민정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이탈리아 선수를 제치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는데요.

짜릿했어요.

네 최민정 선수는 올림픽 메달 3개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번 금메달로 이 전이경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4개와 타이 기록을 세웠습니다. 네 이 밖에도 다행히 이제 황대현 선수가 남자 1500m에서 은메달 임종원 선수가 남자 1000m에서 동메달 김길리 선수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네 역시 쇼트트랙 우리 메달 밭이라고 할 만합니다. 자 그런데 이제 동계올림픽 폐막도 얼마 남지 않았죠 이번 주말에 꼭 지켜봐야 할 경기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네 쇼트트랙에서 드디어 금빛을 본 만큼 그 기운이 이어질 기대가 모이고 있는데요. 내일 열리는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가 또 한 번의 금빛 도전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이 경기는 내일 아침 7시 30분에 시작되니까 마지막까지 긴장 놓치지 마시길 바래요.

네 금메달 소식 더 이어지면 정말 좋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함께 응원해보겠습니다. 이번 주 스포츠 캐치업에서는 다음 주 월요일 폐막을 앞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이번 주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모굴 매직’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호주 대표팀 이야기부터, 스노우보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 이야기까지. 오늘도 풍성한 스포츠 소식 전해주신 함린다 리포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불타는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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