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이 테러 당시 총격범으로부터 총기를 빼앗아 더 큰 피해를 막은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 씨가 미국 CBS 뉴스와의 첫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근처에 다른 총격범이 있었지만 "그의 손에서 총을 빼앗아 더 이상의 살해를 멈추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월 14일 유대교 하누카 행사를 겨냥한 공격 직후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43세 담배가게 운영자인 알 아흐메드 씨가 용의자 사지드 아크람의 손에서 장총을 뺏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사건 다음 날 시드니 세인트 조지 병원을 찾아 알 아흐메드 씨를 면담하고, "믿기 어려운 용기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치하했습니다.
알 아흐메드 씨는 "등에 올라타 오른손으로 붙잡고 '총을 내려놔라, 멈춰라'고 경고했다"고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알 아흐메드 씨는 어깨와 손에 총상을 입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인터뷰에서도 왼팔에 부목을 한 상태였습니다.
알 아흐메드 씨는 "사람들이 눈앞에서 죽는 것도, 피도, 총성도, 비명과 도움 요청도 보고 듣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두 자녀의 아버지인 알 아흐메드 씨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지만, 희생자들에 대한 미안함은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용의자 사지드 아크람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다른 용의자 나비드 아크람은 테러 행위 1건, 살인 15건, 살인미수 40건 등 59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알 아흐메드 씨의 용기에 전 세계 4만4000명 이상이 26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습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알 아흐메드씨는 "우리 나라의 최고를 보여준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악이 자행된 순간, 인간애의 강인함을 보여줬고, 우리는 용감한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알 아흐메드 씨와 현장 대응 요원·의료진 등 '본다이의 영웅'들을 내년 특별 서훈으로 예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