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리컨 "Boomers vs Zoomers – 세대별 고용 현실" 보고서 발표
 - 호주인이 일자리를 찾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청년층 “경험 부족”, 중장년층 “편견” 1위로 꼽아
 - 회사 떠나는 이유… 15~24세 1위 “더 나은 일자리 찾아”, 25~44세 1위 “가정사”, 55세 이상 1위 “은퇴”
 
호주에서도 일자리 격차가 화제입니다.
세대별로 경험하는 고용 현실이 뚜렷하게 다른 것으로 보고됐는데요,
"Boomers vs Zoomers – 세대별 고용 현실"
오늘은 회계·HR 소프트웨어 회사인 리컨(Reckon)이 호주통계청의 최신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세대별 일자리 격차를 살펴보겠습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5년 현재, 세대에 따라 겪는 일자리 고민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답하는 취업이 어려운 이유 역시 나이별로 차이가 났습니다.
먼저 젊은 세대, 바로 ‘줌머(Zoomer)’들입니다.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 중 무려 20%가 “경험이 부족해서” 취업이 어렵다고 답했네요.
“일하려면 경력이 필요하고, 경력을 쌓으려면 일해야 한다”
이런 딜레마, 모두 한 번쯤 들어보셨죠? 호주 청년들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네요.
이어서 지원자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13%), 근무시간이 맞지 않는다(11%)와 같은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일하고 싶어도 정규직 자리가 적고, ‘너무 어리다’는 편견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25세에서 44세 사이의 경우에는 일자리를 찾는데 가장 어려운 장애물로 “지원자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반면, ‘부머(Boomer)’ 세대, 즉 55세 이상은 또 다른 벽을 마주합니다. 바로 “나이 차별”인데요.
55세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너무 나이가 많다”는 편견이 취업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건강 문제가 2위를 차지했고, 적절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답변도 많았습니다.
55세 이상 구직자들은 고용주들이 ‘나이가 너무 많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는데요, 65세 이상 구직자의 44%가 “너무 나이가 많아서 해당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았다고 답했고, 55세에서 64세 사이 구직자의 21%는 ‘나이 때문에 고용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들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도 세대별로 달랐습니다.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네요. 21.7%가 더 나은 일자리 혹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회사를 떠났다고 답했고요. 25세에서 44세까지는 결혼, 육아, 이상 등 가정사로 회사를 떠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더 나은 일자리 혹은 조건을 찾아 회사를 옮긴 경우가 두번째 였습니다.
반면 55세에서 64세 사이는 은퇴가 28.5%로 가장 많았고 건강 문제로 회사를 떠난 경우가 22.5%로 뒤를 이었습니다. 65세 이상의 경우 63.3%가 은퇴하며 회사를 떠났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의 은퇴 시기도 해마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의 경우 55세에서 64세 사이 직장인의 18.8%가 은퇴했지만, 최근에는 이 비율이 12.7%까지 하락했습니다. 65세 이상만 놓고 봐도 10년 전에는 은퇴한 직장인의 비율이 79%를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74%를 기록 중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물가가 상승하고 은퇴 자금이 부족한 데다 건강한 노년층이 증가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더 많은 사람이 60대 후반까지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리컨의 인사 담당자인 제스 모리스 씨는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이, 나이 든 세대에게는 편견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기업들이 실력 중심의 채용을 해야 하고 인턴 제도를 늘리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늘려 모든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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